최화정 "'SBS 잘려·유튜브 하려고' 라디오 하차 NO" (유퀴즈) [종합]

이이진 기자 2024. 6. 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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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화정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심한 계기를 언급했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1만 시간의 법칙'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최화정이 27년 동안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소감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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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최화정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심한 계기를 언급했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1만 시간의 법칙'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최화정이 27년 동안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소감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27년간 진행한 라디오가 끝난 지 3개월 정도. 어떻게 보면 청취자분들 만나던 시간인데 어떻게 지내고 계시냐"라며 물었고, 최화정은 "요즘은 정말 브런치?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브런치가 꼭 프렌치토스트나 과일 그런 거 아니고 청국장을 끓여먹더라도 내가 10시 반, 11시를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고 저희 집 앞에 숲이 있다. 숲도 왔다 갔다 하고"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지금까지는 좋은 느낌이 더 크신가 보다"라며 거들었고, 최화정은 "가끔 '우울할까 봐 전화했다' 이런 친구들도 있는데 아직까진 그런 게 없다.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은 거다. 요즘 슬로 모닝을 갖는 게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하지 않냐. 아침에 일어나서 차도 한잔 마시고 바깥 풍경도 보고 내가 읽고 싶던 책도 읽고 그게 10분이어도 삶의 질이 완전 달라진다고 한다. 슬로 모닝 좀 하려고 집도 어슬렁어슬렁 하고 오늘 할 일 순서 정해보고 햇빛도 맞고 이런 거. 아침에 10분, 15분을 꼭 하려고 한다"라며 전했다.

유재석은 "라디오를 할 때는 반대로 패스트 모닝이었냐"라며 물었고, 최화정은 "12시에 뭐가 있다 하면 오전 시간은 마음이 너무 쫓긴다. 그 와중에 핸드폰으로 날씨 보려다가 주식 좀 보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화정은 "라디오 할 때는 생방송을 가고 녹음도 많지 않냐. 스페셜 게스트이면 그분들 스케줄에 따라 녹음도 하고 이러니까 (오후) 5~6시까지는 방송국에 있는 거 같았다"라며 덧붙였다.

유재석은 "처음에 하실 때 이렇게 길게 하실 줄 알았냐"라며 궁금해했고, 최화정은 "전혀 몰랐다. 지금은 27년의 마무리를 하고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어떤 사람에게 부와 명예와 인기를 다 준다 해도 '27년 매일 똑같은 시간에 생방송을 해' 이러면 그 누구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 같다. 못 할 거 같다. 어떻게 해냈는지"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이건 보통이 아니다. 듣는 청취자 입장에서는 편안하지만 하시는 분들은 매일 해도 생방이라는 게 굉장히 긴장도가 높지 않냐"라며 공감했고, 조세호는 "중간에 한번 '내가 그만둬야 되나? 관두자'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없냐"라며 물었다.

최화정은 "엄마가 '화정아 너는 다른 거보다 라디오 할 때 제일 빛이 난다. 라디오는 계속했으면 좋겠다. 엄마 생각에'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라며 못박았다.

최화정은 "제가 라디오를 그만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SBS에서 잘렸다. SBS가 재정 상태가 안 좋아서 돈이 없다. 유튜브 하려고 그만뒀다. 막 그러는데 전혀 아니고 제가 3~4년 전부터 잘 내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동안이라고 해도 70살이 됐는데 12시대를 할 수가 없지 않냐. 아이돌들이 나오면 내 손녀뻘이다. '언젠가는 그만둬야 하는데 잘 내려오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랑 친한 오지영 피디가 맡게 됐다. 지영이라면 내 마무리를 잘 해줄 수 있을 거 같아서 지영이한테 심각하게 이야기를 했다"라며 하차를 결심한 계기를 공개했다.

최화정은 "(피디가) 안 된다고 3개월 휴가를 준다고 했다. 그 휴가를 받으면 나는 다시 못 돌아올 거다. 인사도 못 하고 흐지부지하는 건 싫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은 5월에 마무리를 하고 싶다' 그렇게 해서 마무리를 했다"라며 설명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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