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만 하는 루시안, 쵸비니까 하는 루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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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와 '쵸비' 정지훈이 2연속으로 미드 루시안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요즘 미드에서 트리스타나·코르키가 대세다. 그걸 상대하기 위한 픽을 찾았다"면서 "그중에서 팀에 AD 챔피언이 필요할 때 제일 좋은 챔피언이 뭐일지를 놓고 정지훈과 고민했다. 루시안이 연습 과정에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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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와 ‘쵸비’ 정지훈이 2연속으로 미드 루시안을 선택했다. 지난 23일 OK 저축은행 브리온전에서 ‘카리스’ 김홍조의 코르키를 상대하기 위한 수로 루시안을 골랐던 이들은 26일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도 ‘제카’ 김건우의 트리스타나를 틀어막기 위한 수로 루시안을 뽑았다.
루시안은 미드라이너보다 원거리 딜러들이 선호하는 챔피언이다. 올 시즌 미드라이너 중에서 정지훈을 제외하면 루시안으로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낸 선수도 없다. 젠지는 왜 루시안을 미드라이너 픽으로 재해석하고, 더 높은 티어로 평가받는 챔피언들 상대로 자신 있게 꺼내는 걸까.
26일 한화생명전 직후 기자실 인터뷰에서 김정수 감독과 정지훈이 그 이유를 직접 밝혔다. 김 감독은 “요즘 미드에서 트리스타나·코르키가 대세다. 그걸 상대하기 위한 픽을 찾았다”면서 “그중에서 팀에 AD 챔피언이 필요할 때 제일 좋은 챔피언이 뭐일지를 놓고 정지훈과 고민했다. 루시안이 연습 과정에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지훈의 강점인 ‘라인전 체급’을 살린 전략인 셈이다. 김 감독의 말처럼 현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미드라이너 1티어 챔피언은 트리스타나와 코르키다. 젠지는 우선 미드보다 다른 라인에서 좋은 챔피언들을 먼저 가져온다. 상대가 트리스타나나 코르키 중 하나를 가져가고, 나머지 하나는 밴하거나 상대로부터 밴을 당했을 때 루시안을 고른다.
젠지와 정지훈이 생각하는 루시안의 장점은 중후반 대미지다. 정지훈은 “라인전은 다른 1티어 AD 챔피언들과 동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라인전에서 밀리긴 한다”면서도 “라인전에서 밀리는 것과 중후반의 밸류를 놓고 저울질해봤을 때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화생명전에서 젠지와 정지훈이 기대했던 루시안 강점의 편린이 나왔다. 정지훈은 중후반부에 ‘바이퍼’ 박도현(카이사)과 정면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궁극기 빛의 심판을 활용해 상대를 쫓아내는 장면도 나왔다.
정지훈은 자신의 빼어난 개인 기량 덕분에 조커 픽을 꺼낼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저처럼 잘할 거라고 생각을 안 해서 쓰고 있다”면서 “연습에서는 라인전이 괜찮은데 대회에서는 첫 세트 때 하다 보니까 잘 안 된다. 중후반까지 갔을 때는 루시안이 (트리스타나·코르키보다) 딱히 부족한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루시안을 플레이할 때 소환사 주문으로 순간이동이 아닌 방어막을 선택하고 있다. 정지훈은 “자세하게 얘기하긴 어렵다”면서 “제가 생각해놓은, 저만의 구도 정리를 통해 이런 방식으로 이들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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