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상암] ‘린가드 PK로 데뷔골’ 서울, 강원 2-0 완파…호날두도 K리그 첫선

김희웅 2024. 6. 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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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린가드. 사진=프로축구연맹

제시 린가드가 FC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를 2-0으로 이겼다. 서울은 2연승을 질주했고, 강원은 2연패 늪에 빠졌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린가드가 K리그 데뷔 후 첫 골의 기쁨을 누렸다. 린가드는 후반 11분 서울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정확한 슈팅으로 강원 골문을 열었다. 시즌 중 무릎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던 린가드는 10경기째에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은 류재문도 데뷔골을 터뜨렸다. 류재문은 린가드의 득점으로 앞선 후반 28분, 한승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서울에서 첫 골을 넣었다.

기대를 모은 호날두도 후반 42분 피치를 밟으며 데뷔전을 치렀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전 “빠른 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할 것 같다. 진짜 빠르다. 힘도 좋고 빠르다”면서 “(호날두의) 몸이 확 올라왔을 때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좀 더 숨겨놨다가 몸을 완전히 만든 다음에 내보내겠다”고 했는데, 이번 경기에 내보냈다. 호날두가 그라운드를 밟자, 관중들은 호날두 특유의 구호인 시우(SIU)를 외쳤다.

서울과 강원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홈팀 서울은 4-4-1-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강성진, 그 아래에 린가드가 섰다. 중원은 윌리안, 이승모, 류재문, 한승규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강상우, 박성훈, 권완규, 최준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원정팀 강원은 4-4-2 대형으로 맞섰다. 이상헌과 야고가 선봉에 섰다. 미드필드진은 유인수, 김강국, 김대우, 양민혁이 꾸렸다. 수비진에는 송준석,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가 나섰고,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강원 양민혁. 사진=프로축구연맹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서울은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강상우의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강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야고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페널티 박스로 침투했고, 골키퍼와 엉키며 볼에 발을 댔지만 골대 옆으로 나갔다. 전반 23분 이상헌의 슈팅은 골문 위로 솟았다.

서울도 다시금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32분 프리틱 상황에서 한승규가 밀어준 볼을 린가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 맞고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 한승규가 린가드와 볼을 주고받은 후 크로스를 올렸다. 권완규가 강원 수문장 이광연과 경합을 이겨내고 볼을 따냈고, 박성훈이 흐른 볼을 차 넣었다.

그러나 서울의 골은 취소됐다. 주심이 VAR(비디오 판독)을 거친 뒤 권완규의 반칙을 선언했다.

서울은 전반 37분 한승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이광연에게 막히며 또 한 번 무위에 그쳤다. 전반 45분 서울 한승규가 강원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고, 심판이 또 한 번 VAR을 거쳤다.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서울과 강원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후반에도 몰아붙이던 서울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9분 최준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린가드가 왼쪽 구석으로 볼을 차 넣었다. 린가드는 10경기 만에 K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신이 난 서울은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28분 이승모의 장거리 패스를 받은 임상협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한승규가 린가드와 볼을 주고받은 후 크로스를 올렸고, 류재문이 헤더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류재문 역시 득점 후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기쁨을 표했다.

황문기가 득점 후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서울은 후반 42분 강성진을 빼고 호날두를 투입했다. 호날두가 그라운드를 밟은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호날두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짧은 시간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운 플레이로 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상암=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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