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더블 스틸-상대 끝내기 실책' LG, 이틀 연속 삼성 격파···2위 탈환
이형석 2024. 6. 26. 21:13
LG 트윈스가 9회 1사 만루에서 김범석의 내야 땅볼 때 상대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승리, 2위로 올라섰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9회 말 상대 실책 속에 2-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삼성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LG가 2위를 탈환한 건 6월 19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이날 경기는 외국인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LG)와 코너 시볼드(삼성)의 호투 속에 양 팀은 6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LG가 먼저 삼성의 실책을 틈타 선제점을 뽑았다. 7회 말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삼성 코너의 1루 견제 속에 협살에 걸렸다. 그러나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의 2루 악송구로 오스틴은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김범석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그러자 삼성도 LG의 실책을 기회 삼아 동점을 만들었다. 정우영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진성이 전날 케이시 켈리의 퍼펙트 행진을 9회 초 가로막은 대타 윤정빈에게 초구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 삼성은 안주형의 희생 번트 때 LG 김진성의 2루 악송구로 무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재현의 희생 번트 실패로 선행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됐지만 맥키넌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김지찬이 결국 동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LG는 9회 초 수비 때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해 실점 없이 막았다.
이어진 9회 말 공격서 1사 후 문보경이 중전 안타를 쳤다. LG는 대주자 김대원을 투입했고, 삼성 투수 김태훈은 견제 과정에서 보크를 범해 1사 2루가 됐다. 결국 오스틴 딘을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삼성은 마운드를 김재윤으로 다시 교체했다. LG는 박동원 타석에서 바뀐 투수의 초구에 더블 스틸 작전을 감행해 1사 2,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오스틴에 이어 박동원도 자동고의사구를 얻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1사 만루, 김범석이 1볼-2스트라이크에서 친 타구는 3루로 향했고, 삼성 김영웅이 뒤로 빠트리면서 여유 있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대로 경기는 끝났다.
LG는 이날 팀 4안타에 그친 가운데 오스틴 딘이 3타수 2안타로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나머지 안타 2개는 홍창기와 문보경이 뽑았다.
다승 공동 1위(8승) 엔스는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사구는 단 1개. LG는 생존 경쟁 중인 켈리와 엔스의 이틀 연속 호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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