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방출? 누가 그래?' 뮌헨 수뇌부, KIM 안 버렸다→"김민재도 뮌헨서 먹고살고 싶어 해" (獨 매체)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방출하지 않고 다음 시즌도 동행하길 원하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2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디렉터 막스 에베를은 김민재와 함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 활약상을 인정해 그를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김민재가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자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영입 레이스를 펼쳤고, 최종 승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이었다.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32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시즌 전반기 때 김민재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오히려 선발 풀타임 횟수가 잦아 독일 현지에서 과부하를 우려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의 출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비롯해 선발 출전한 몇몇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번 여름 방출될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로 뮌헨 사령탑으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운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고,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주역 중 한 명이자 리그 최고의 센터백인 요나탄 타(바이엘 레버쿠젠)까지 노리면서 김민재 팀 내 지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지난 25일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단 계획이 본격화 되고 있다"라며 "새로운 영입과 관련된 격변과 비용을 처리하기 위해선 방출도 필요한데 중앙 수비수에 3명의 후보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이미 새로운 센터백 이토 히로키와 계약을 체결했고 요나탄 타에게도 관심이 있다"라며 "이제 센터백 자리에서 이탈이 있을 거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잘 알려진 이적 후보인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 외에도 뮌헨은 불과 1년 전에 나폴리에서 온 김민재도 적절한 제안이 오면 어떠한 방해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재에 대해 매체는 "전반적으로 김민재는 실망스러웠다. 특히 겨울에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이후에 더욱 그랬다"라며 "그가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범한 두 번의 실수가 탈락에 기여했다"라며 혹평했다.
더불어 "반면에 김민재는 군복무와 변화 그리고 아시안컵을 거쳐 드디어 한숨 돌리게 됐다"라며 "여름 내내 김민재가 이적을 하겠다는 의지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기꺼이 대화할 것"이라며 뮌헨이 이번 여름 김민재 영입 제안에 귀를 기울일 거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도 26일 김민재 방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흥미로운 건 뮌헨이 7월 말 김민재의 고향인 한국으로 마케팅 투어를 떠날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 수비수가 없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올 여름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8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하며 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전을 펼친다.
많은 한국 팬들이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은 채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기대 중인데 한국을 찾기 전에 김민재가 클럽에서 방출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때 TZ는 이들과 전혀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매체는 키커나 아벤트차이퉁의 보도 내용과 달리 뮌헨은 현재 김민재 방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여전히 구단 계획에 포함된 선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을 중심으로 수뇌부들이 김민재와 함께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 본인도 2028년까지 계약된 뮌헨에서 먹고살고 싶어한다"라며 김민재가 이적보다 뮌헨 잔류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 잔류가 유력하다는 소식을 전한 매체는 과거 김민재가 했던 인터뷰를 재조명했다. 매체에 의하면 김민재는 지난 5월 말 'T-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수비수로서 나는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그런 퀄리티가 언제나 요구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스스로 혼란스러웠다"라며 뮌헨에서의 첫 시즌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경기 중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지 못해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민재는 한층 더 발전하면서 다음 시즌도 뮌헨에서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선수로서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했는지 말이다"라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다사다난했전 2023-24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현재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 시간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과 새로운 영입으로 인해 이적 가능성이 거론된 김민재가 프리시즌 동안 준비를 철저히 해 새 시즌에도 팀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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