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팀이야?' 잉글랜드 팬, 졸전에 격분해 이물질 투척→감독 "분위기 흐린다" 지적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부진이 이어지자 성난 팬들이 물건까지 집어 던지는 가운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격분한 팬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분노한 잉글랜드 팬들이 비정상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26일 독일 쾰른에 위치한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잉글랜드는 공 점유율 73 대 27, 슈팅 숫자 12 대 4를 기록하면서 슬로베니아를 압도했지만 유효슈팅 4개 중 한 개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무승부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잉글랜드는 승점 5점(1승2무)이 됐고, 같은 날 열린 덴마크와 세르비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그대로 조 1위를 유지한 채 토너먼트에 올랐다. C조 최종 순위는 잉글랜드(승점 5), 덴마크, 슬로베니아(이하 승점 3), 세르비아(승점 2) 순이다.
목표로 삼았던 조 1위와 16강 진출을 모두 확정 지었으나 잉글랜드의 경기력에 또다시 의문 부호가 붙었다. 앞서 잉글랜드는 두 번의 조별리그 경기를 거치면서 결과와 별개로 상당히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큰 변화를 주지 못하고 또 부진했다.
유로 2024가 개막하기 전에 잉글랜드는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됐다. 당장 잉글랜드는 3년 전에 열렸던 유로 2020에서 준우승까지 했던 팀이다. 당시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패하면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콜 팔머(첼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을 비롯해 각 포지션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돼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대회가 개막한 뒤 잉글랜드는 전혀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별리그 C조 1차전 세르비아전에서 간신히 1-0으로 승리한 뒤 덴마크와의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슬로베니아전 부진은 팬들을 폭발시켰다. 팬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잉글랜드가 52계단 밑인 슬로베니아(57위)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비겼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했다.
결국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과 사령탑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슬로베니아전이 끝난 후 팬들의 분노를 직면해야 했다. 매체에 의하면 경기 종료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인사를 하러 관중석 쪽으로 다가가자, 팬들은 야유를 보냈을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컵을 던지기까지 했다.
팬들뿐만 아니라 각종 축구 전문가들과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들도 대표팀 경기력을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목표로 삼았던 조 1위와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음에도 분노한 팬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매체에 의하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팀들 중 예선을 통과했을 때 이와 같은 반응을 받은 걸 본 적이 없다"라며 "선수들이 대처한 방식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경기에 임했을 때 선수들은 침착함을 유지했다"라며 "내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뛰던 시절이 떠올랐다"라며 팬들의 야유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은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나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난 그들에 대한 이야기보다 나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한다"라며 "그들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지 않고 있는 팬들을 지적했다.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잉글랜드는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해 내달 1일 16강전을 치른다. 남은 기간 동안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해법을 찾아 불만이 가득 찬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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