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cm→183cm, 다리 연장에 2억 들인 독일 30대 女… 부작용은 없나?

이해나 기자 2024. 6. 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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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긴 다리를 갖기 위해 한화로 2억원 넘게 들여 사지 연장술을 받은 독일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사지 연장술에 약 2억 원을 들인 독일 함부르크 출신 테레자어 피셔(32)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로 인해 8년에 걸친 사지 연장술로 피셔는 169cm이던 키가 183cm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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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독일 함부르크 출신 테레자어 피셔(32)는 약 2억원을 들여 사지 연장술을 받았다.​/사진=뉴욕 포스트
남들보다 긴 다리를 갖기 위해 한화로 2억원 넘게 들여 사지 연장술을 받은 독일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사지 연장술에 약 2억 원을 들인 독일 함부르크 출신 테레자어 피셔(32)의 사연이 공개됐다. 피셔는 15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지 연장술을 받는 과정을 공개했다. 사지 연장술은 팔과 다리를 연장하는 수술로, 흔히 '키 크는 수술'로 알려졌다. 2016년 피셔는 전 남자 친구의 권유로 사지 연장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8년에 걸친 사지 연장술로 피셔는 169cm이던 키가 183cm로 늘어났다. 피셔는 "8년간 겪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다"며 "나는 오늘을 정말 갈망해 왔고, 오늘이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키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사지 연장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사지 연장술은 후유증과 합병증 위험이 높은 수술이다. 사지 연장술은 일반적으로 양측 다리나 팔 길이가 많이 차이 나거나 병적으로 키가 작은 환자들이 고려하는 수술 방법의 하나다. 보통 사지 연장술은 전신마취 하에 진행한다. 스테인리스 금속 핀이나 금속 나사를 뼈에 박아 환자의 몸에 맞게 디자인한 외고정기에 고정하고, 연장하고자 하는 뼈를 수술적으로 절단한다. 수술 후 5~7일부터 연장기의 나사를 돌리며 뼈를 늘이기 시작하는데, 하루 0.5~1mm씩 늘여 나간다. 이런 원리로 뼈와 뼈 사이 공간에 새로운 뼈가 생기면서 뼈의 길이가 늘어나는 것이다. 새로 생긴 뼈가 충분히 안정적으로 굳으면 외고정기기를 제거해 석고 붕대로 보호한다. 치료 기간은 개인마다 차이 나지만 평균 1cm 늘이는 데 보통 1~2개월 소요된다고 알려졌다.

사지 연장술은 부작용 위험이 크다. 뼈가 늘어난 만큼 신경, 혈관, 근육 등이 연장되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때 신경이 마비되거나 혈관에 문제가 생겨 출혈, 구획 증후군(혈액 공급이 차단돼 근육과 주변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 등을 겪을 수 있다. 심하면 뼈와 살이 곪는 괴사까지 일어날 수 있다. 이외에도 무릎이 제대로 구부려지지 않거나 발목이 뻣뻣해지는 등 신경이 마비될 위험이 있다. 최악의 경우 아예 걷지 못할 수도 있다. 기술적으로도 어렵고 여러 부작용,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인이 키가 조금 더 커지기 위해서 사지 연장술을 받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의들의 견해다. 만약 다리 길이가 달라 척추·골반 등에 문제가 생겼거나, 왜소증 등 질환을 앓아 사지 연장술이 필요하다면 먼저 전문가와 상담하고, 꼼꼼하게 검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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