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미래]김선아 부회장 "용산 개발, 콘텐츠·가변성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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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용산 전반에서 추진되는 개발에서 물리적 요소보다 실제 공간 이용자의 경험에 기반한 '소프트 콘텐츠'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선아 한국도시계획가협회 부회장((주)스페이싱엔지니어링 건축사무소 대표)은 26일 '용산의 미래'를 주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2024 서울의미래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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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어떤 콘텐츠로 채울까' 우선 돼야
가변성·유연성 특징인 미래…특성 고려해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용산 전반에서 추진되는 개발에서 물리적 요소보다 실제 공간 이용자의 경험에 기반한 '소프트 콘텐츠'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선아 한국도시계획가협회 부회장((주)스페이싱엔지니어링 건축사무소 대표)은 26일 '용산의 미래'를 주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2024 서울의미래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수많은 도시에서 21세기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하는 동안 우리는 기회를 놓쳤다"며 "용산의 경우도 그렇게 봤을 때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 김 부회장은 소위 '큰 그림'인 개발 계획, 설계 등보다 내부의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업무지구, 주거, 투시도 등 많은 것들이 공개됐지만 그것보다 용산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곳에 어떤 기업과 산업이 들어갈지, 누가 그곳에서 일하게 될지 질문하는 것"이라며 "물리적 차원에서 용적률을 엄청나게 상향한 다음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순서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물리적인 건물과 도시 공간 위주로만 생각하다 보니 상상력이 더 제한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림을 다 내려놓고 어떤 산업이 들어갈지를 생각하면, 공간을 만드는 건축가와 계획가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국내 법·제도상 개발 계획에서 물리적 뼈대를 먼저 짜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제도를 혁신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때 '완성된 용산'을 이용할 미래 세대의 특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시했다. 김 부회장은 "용산이 완성되는 시점은 20~30년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의 10대 아이들이 사용해야 할 공간"이라며 "그들 세대가 30~40대가 됐을 때 이 공간이 어떻게 조성돼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미래 도시의 특징은 가변성이자 예측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공간을 정말 사용하게 될 세대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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