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성인 플랫폼' 진출한 K팝 가수

임주형 2024. 6. 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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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재범(37)이 K팝 가수 최초로 '온리팬스' 계정을 만들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온리팬스는 영국에서 시작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성인 콘텐츠 수위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온리팬스의 플랫폼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유명 팝스타, 운동선수도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범은 지난 24일 온리팬스에 계정을 만들고 첫 게시글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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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홍보 일환으로 전해져

가수 박재범(37)이 K팝 가수 최초로 '온리팬스' 계정을 만들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온리팬스는 영국에서 시작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성인 콘텐츠 수위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온리팬스의 플랫폼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유명 팝스타, 운동선수도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범은 지난 24일 온리팬스에 계정을 만들고 첫 게시글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재범은 "여러분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가끔 모두에게 약간 다른 게 필요할 때가 있다. 여기에 있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자기 몸을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기도 했다. 상체를 탈의한 채 침대에 누워 여성 속옷과 함께 찍은 사진, 마찬가지로 상의만 탈의한 채 사우나를 하며 찍은 사진 등이다. 그는 해당 게시글을 인스타그램, 엑스(X) 등 다른 SNS 플랫폼에도 홍보했다.

가수 박재범. [출처=박재범 인스타그램]

박재범의 파격적인 행보는 새 앨범 홍보의 일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팝 가수가 온리팬스 계정을 만들고 활동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격적이라는 반응도 나오지만, 일각에선 과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 국내외 누리꾼들 사이에선 "새로운 시도다", "용기 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여성 가수였다면 절대 못 했을 일"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한편 온리팬스는 2016년 영국인 사업가 팀 스토클리가 창업한 SNS로, 서비스 초기부터 성인용 콘텐츠를 규제하지 않는 운영 정책으로 화제가 됐다. 이 SNS는 기본적으로 구독제다. 계정은 콘텐츠를 올리는 '크리에이터'와 '팬'으로 나뉜다. 팬들은 크리에이터에게 매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다. 전체 수익의 80%는 크리에이터가, 20%는 온리팬스가 가져가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영국 기업등록소(Companies House)에 제출된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온리팬스의 총 크리에이터 수입은 56억달러(약 7조7840억원)에 달했으며, 모회사의 영업익도 4억4000만달러(약 6110억원)에 달했다. 가입자 수는 2억명을 넘어선다. 플랫폼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유명 팝스타 '카디비', '비욘세' 등도 잇따라 계정을 만들어 홍보 활동에 사용 중이다.

그러나 플랫폼 내 콘텐츠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누구나 계정을 만들어 영상을 게재할 수 있는 탓에 불법 촬영 동영상 등이 유포되는 피해 사례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선 2022년 온리팬스에서 파악된 불법 행위 128건 중 8건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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