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풀백·챔스 우승 MF '평점 3점' 혹평…잉글랜드는 대체 어떤 팀인가

김환 기자 2024. 6. 2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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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풀백' 카일 워커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에게 나란히 평점 3점이 주어졌다.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던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와서 부진에 빠진 모습에 잉글랜드라는 팀과 잉글랜드의 수장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 대한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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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트레블 풀백' 카일 워커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에게 나란히 평점 3점이 주어졌다.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던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와서 부진에 빠진 모습에 잉글랜드라는 팀과 잉글랜드의 수장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 대한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에 위치한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을 필두로 부카요 사카, 필 포든, 벨링엄, 데클런 라이스, 워커, 조던 픽포드 등 최정예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보냈지만 몇 수 아래인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앞서 세르비아, 덴마크를 상대했던 경기와 마찬가지로 잉글랜드는 이번 경기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일관해 팬들을 다시 한번 실망시켰다. 지난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던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는데,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는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다.

초호화 스쿼드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크다. 잉글랜드에는 세계적인 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당장 공격진만 봐도 간판 공격수 케인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이름을 날리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독일 최고의 클럽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뮌헨의 주포로 자리잡은 선수고, 포든과 사카는 지난 시즌 PL 우승을 다퉜던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주전 윙어다. 벨링엄은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좋은 재료들을 갖고도 맛있는 음식은커녕 적당한 수준의 음식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 대회가 지날수록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져가는데,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전혀 변화하지 않고 있다.

감독의 능력이 부족하면 결국 재료가 썩기 마련이다. 슬로베니아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벨링엄과 워커가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로부터 나란히 평점 3점을 받았는데, 세계적인 선수들이자 대표팀 핵심 자원들이 경기 최저 평점을 기록하니 영국 현지에서도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워커와 벨링엄이 '레퀴프'로부터 잔혹한 평점을 받았다면서 두 선수들에 대한 매체의 평가를 조명했다.

특히 '레퀴프'는 워커에 대해 실패한 선수 중 한 명이며,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했던 모든 플레이에 실수가 있었다는 혹평을 내렸다. 벨링엄은 구체적인 비판을 피했지만, 평점에서 알 수 있듯이 워커에 대한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충격적인 평가다. 워커는 2022-23시즌 맨시티가 트레블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맨시티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며 PL 우승에 기여했고, 그동안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꾸준히 레귤러 멤버로 발탁됐다.

벨링엄도 소속팀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을 앞두고 레알로 이적했던 벨링엄은 첫 시즌에 리그에서만 19골 6도움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레알이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런 선수들조차 국가대표팀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뛰어나지만 국가대표팀만 오면 부진에 빠지는 모습에 현지에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책임이라며 그의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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