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용역 계약 관련 대한체육회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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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시설 관리 용역 계약과 관련해 대한체육회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26일 체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문체부가 지난달 체육회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체육회가 지난해 2월 한 업체와 국가대표 선수촌 시설 관리용역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체육회 고위 관계자와 업체 관계자의 유착 관계 의혹이 있었다.

당시 입찰 참여업체가 기획재정부에 관련 사실을 제보하고, 유관부서인 문체부에 수사 의뢰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문체부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체육회와의 갈등’과는 무관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체육회는 “계약 절차의 공정성과 타당성에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제보와 관련한 내용을 기재부에 이미 설명했는데도 갑자기 문체부를 통해 검찰 수사 의뢰가 이뤄졌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체육계 개혁을 언급하며 대한체육회를 겨냥한 데 이어 이번 수사 의뢰 요청으로 문체부와 체육회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와 체육회는 그동안 스위스 로잔 IOC 연락사무소 개설, 국가스포츠위원회 신설 법안 추진, 체육단체 임원 연임 규정 철폐 정관 개정 등 사사건건 충돌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