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안전·신뢰 잡음 생긴 오픈AI, 차세대 음성 비서 출시 연기
차세대 AI(인공지능) 비서로 기대감을 키운 오픈AI의 음성모드 AI 서비스 출시가 안전성을 이유로 미뤄졌다. 음성 모드는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4o’(포오)의 핵심 서비스다. GPT-4o는 지난달 오픈AI 온라인 행사에서 카메라를 통해 상황을 인식하고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당시 오픈AI는 이 서비스를 “몆 주 내로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단기간 상용화는 불투명해졌다.
무슨 일이야
이게 무슨 의미야
이번 결정은 그간 오픈AI를 향해 쏟아졌던 안전성과 신뢰성 지적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한 오픈AI는 그간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고 서비스와 기술 피드백을 반영한 뒤 업데이트 제품을 출시해왔다. AI 할루시네이션(환각·그럴싸한 거짓말) 등의 문제는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며 보완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속도를 중시했던 오픈AI가 이번엔 안전성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업계에선 크게 2가지 이유를 든다. 우선, 지난달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AI 안전을 강조한 일리야 수츠케버가 오픈AI를 떠나면서 안전성 우려가 커졌다. AI 안전 정책을 두고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충돌을 빚어온 수츠케버는 자신이 이끌던 사내 안전 조직 ‘수퍼얼라인먼트’팀이 해체되자 회사를 나왔다. 수츠케버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안전한 초지능(safe superintelligence, SSI)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문제”라면서 새 회사 ‘SSI’ 창업 사실을 알렸다.
아울러 지난달 오픈AI 온라인 행사 이후 배우 스칼릿 조핸슨과의 갈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시 GPT-4o의 5가지 음성모드 중 하나인 스카이(sky)가 스칼릿 조한슨의 목소리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조핸슨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9월 올트먼 CEO가 GPT-4o의 음성을 담당해 달라고 제안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며 “공개된 영상을 들었을 때 내 목소리와 매우 유사해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다. 오픈AI 측은 전문 배우 목소리라고 해명한 뒤 해당 음성 사용을 중단했다.
계속되는 안전 우려
한국은 어때
국내 기업도 AI 위험 관리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AI 안전성 실천 체계인 ‘ASF(AI 안전 프레임워크)’를 세웠다. AI가 불러올 위험을 ‘통제력 상실 위험’과 ‘악용 위험’으로 분류하고 ‘AI 위험 평가 스케일’을 통해 위험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한다. 생성AI 출시를 앞둔 카카오는 AI 윤리와 안전성을 검토하고, 관련 정책 수립 및 연구를 진행하는 ‘AI 세이프티’ 조직을 신설했다.
■ 더중앙플러스 : “앗 내 실수” 인간적 AI 비서…빅테크가 돈 퍼붓는 이유다
「
오픈AI부터, 구글, MS까지 빅테크들이 모두 AI 비서(에이전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AI에이전트가 왜 글로벌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지 팩플이 집중 분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앗 내 실수” 인간적 AI 비서…빅테크가 돈 퍼붓는 이유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3848
」
어환희·여성국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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