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깜짝 반등’…“출산율 더 떨어지기 어려워”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6. 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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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지난 4월 태어난 아기가 지난해보다 500여명 늘었다. 출산율이 더는 떨어지기 어려운 최악의 상황인 데다가 기저효과까지 작용하면서 반등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904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1명(2.8%) 늘었다.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2022년 9월 13명(0.1%)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증가 원인을 기저효과와 혼인 증가세 등을 꼽고 있다. 결혼하고 첫째아 출산까지 평균적으로 2년이 걸리는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혼인한 부부의 출산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태어난 아기(1만8528명)가 전년 동월 대비 12.5% 급감하면서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영향도 있다.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011∼2012년 4만명대였다가 2013년 3만명대로 떨어졌다. 이후 2018년 2만명대에 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만명을 밑돌았다.

이러한 증가세가 유지될 지가 관건이다. 혼인 증가분을 고려하면 출생아 수가 올해 하반기에 늘어날 수 있으나 월별 변동성이 큰 만큼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1∼3월 감소세였던 탓에 지난 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7만952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2만8659명으로 1년 전보다 1112명(4.0%) 늘었다. 출생아 증가 반전에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9610명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54개월째 줄고 있다.

결혼은 지난해 4월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평일이 하루 더 있던 영향 등으로 ‘깜짝’ 증가했다. 지난 4월 혼인 건수는 1만8039건으로 지난해보다 3565건(24.6%) 늘었다. 지난 2월(-5.0%)과 3월(-5.5%)에 감소했던 혼인 건수는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증가율로는 2018년 10월 26.0%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4월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지난 4월 이혼 건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413건(5.7%) 늘어난 7701건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별로 결혼지원금이 있는 지역은 증가율이 높은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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