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표 ‘자체 핵무장’ 전대 열기 띄운다…현실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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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자체 핵무장'을 의제로 내세우자 윤상현‧원희룡‧한동훈 후보가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자체 핵무장은 선거용 이슈로 국민들의 이목을 끌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추진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국제 사회 제재를 받고 있다. 전 세계로부터 이와 같은 제재를 받게 된다면 무역 등에서 큰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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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일본처럼 핵무장 잠재력은 갖춰야”
與 익명 의원 “선거용 이슈…현실적으로 추진 어려워”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자체 핵무장’을 의제로 내세우자 윤상현‧원희룡‧한동훈 후보가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당권주자들이 다양한 의제를 던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지만 핵무장에 대한 현실성은 없다는 게 당내 일반적 시선이다.
나 후보는 26일 자체 핵무장을 의제로 내세운 지 하루 만에 공약화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북핵이 고도화되고 있고 북러협력 등 국제정세도 대한민국 안보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지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핵무장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른 당권주자들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원 후보와 윤 후보는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원 후보는 25일 페이스북에 “독자적인 핵무장 추진이 말로 되는 것이 아니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핵무장에 앞서 워싱턴 선언의 실효성 확보를 통해 대북 핵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 “지금 당장 핵무장을 하자는 건 국제적‧경제적‧외교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한반도 영해 밖에 핵 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상시 배치하고 한미 간 핵 공유협정을 맺는 것이 대북확장억제체계를 갖추는 길로 사실상 핵무장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한 후보는 핵무장을 바로 진행하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밝히면서도 잠재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처럼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핵무장할 수 있는 잠재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당장 핵무장을 하면 국제사회 제재 리스크가 크다”고 했다.
당내에선 정쟁이 아닌 의제를 가져오면서 전당대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자체 핵개발은 선거용 의제로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도 잇따랐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자체 핵무장은 선거용 이슈로 국민들의 이목을 끌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추진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국제 사회 제재를 받고 있다. 전 세계로부터 이와 같은 제재를 받게 된다면 무역 등에서 큰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쿠키뉴스에 “후보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이는 정부가 추진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당권 주자들이 다양한 분야를 관심 있게 얘기한다는 건 환영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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