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임핀지', 방광암 효과 입증했지만… 폐암 임상은 실패

신은진 기자 2024. 6. 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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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의 항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방광암 수술 전후 생존율 연장 요법 임상시험에선 성공했으나, 초기 폐암의 보조요법으로써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시험엔 실패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의 근육 침습성 방광암(MIBC)과 초기 단계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각각 평가한 2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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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가 초기 폐암 임상에 실패했다./사진=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제공
아스트라제네카의 항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방광암 수술 전후 생존율 연장 요법 임상시험에선 성공했으나, 초기 폐암의 보조요법으로써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시험엔 실패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의 근육 침습성 방광암(MIBC)과 초기 단계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각각 평가한 2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는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 시험 'NIAGARA'의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방광 절제술 이전에 임핀지+화학요법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았으며, 수술 후에는 임핀지 단독 보조요법으로 치료받았다. 그 결과, 임핀지+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수술 전 선행 화학요법과 비교했을 때 무사건 생존기간(EFS)과 전체 생존기간(OS)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면서 주요 1·2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임핀지의 내약성은 우수했으며, 임핀지와 선행 화학요법의 안전성은 각 의약품의 알려진 데이터와 일치했다.

영국 바츠암센터 토머스 파울스 교수는 "표준 치료를 받는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의 절반가량이 질병 재발 또는 진행을 경험하고 있다"며 "NIAGARA는 수술 전 임핀지와 화학요법을 병용하고 수술 후 임핀지를 투여했을 때 환자의 수명이 연장된다는 점을 최초로 입증한 임상시험"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초기 단계(IB-IIIA)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141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 'ADJUVANT BR.31'에서 임핀지는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임핀지는 종양 'PD-L1' 발현율 25% 이상인 초기 단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완전 종양 절제술 후 무질병 생존기간(DFS)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무질병 생존기간이란 치료 후 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활하는 기간을 말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수잔 갈브레이스 항암제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임상 결과에 대해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핀지는 ADJUVANT BR.31 외에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절제할 수 없는 1, 2기 비소세포폐암 관련 임상시험 'PACIFIC-4'와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임상시험 'PACIFIC-5·8·9'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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