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 딜레마 빠진 中, 美와 북핵 대화 가능성”

김철오 2024. 6. 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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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간 군사적 밀착에 거리를 두고 있는 중국이 북핵 현안에 초점을 맞춰 미국과 '대화의 창'을 만들 수 있다는 워싱턴 싱크탱크의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유키 타츠미 선임연구원은 25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을 주제로 진행된 온라인 세미나에서 "완전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 달라는 북한의 요구는 미국과 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이 현안에 초점을 맞춰 좁은 대화의 창을 만들 수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흥미로운 위치에 놓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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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웨비나
美·中 모두 북핵 고도화 반대
“中, 좁은 대화의 창 만들수도”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

북·러 간 군사적 밀착에 거리를 두고 있는 중국이 북핵 현안에 초점을 맞춰 미국과 ‘대화의 창’을 만들 수 있다는 워싱턴 싱크탱크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은 1년3개월 만에 전화 소통을 재개했지만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유키 타츠미 선임연구원은 25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을 주제로 진행된 온라인 세미나에서 “완전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 달라는 북한의 요구는 미국과 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이 현안에 초점을 맞춰 좁은 대화의 창을 만들 수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흥미로운 위치에 놓였다”고 말했다.

안보·무역에서 갈등을 빚어온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반대’라는 일치된 견해를 갖고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타츠미 연구원은 “미·중 간 긴장 수위는 여전히 높다”며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대화를 모색하려면 미국 내 반향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명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이 중국에도 군사적 불안 요소라는 분석도 나왔다.

스팀슨센터의 중국 프로그램 디렉터인 윤선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북한은 1961년부터 상호방위조약을 유지해 왔다”며 “만약 러시아가 위험에 처하고 북한이 도우려 들면 중국은 원치 않은 분쟁에 끌려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독점해 왔다. 앞으로도 그 영향력을 유지하고 싶을 것”이라며 “중국이 북·러 협정으로 인해 궁지에 몰리지는 않겠지만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화 소통을 재개했다. 미·러 국방장관의 전화 통화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두 장관이 통화를 끝낸 뒤 양국 국방부는 대화에 관해 크게 다른 설명을 내놨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와의 소통 채널 유지의 중요성만 강조한 반면 러시아 측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벨로우소프 장관이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무기 공급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오스틴 장관에게) 지적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3일 크림반도를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공격하자 “미국이 개입했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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