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급은 중국의 3~4배”…화성 화재가 불러낸 中저임금 현실

송세영 2024. 6. 26. 17: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언론이 경기도 화성 화재를 계기로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처우 문제를 지적하자 네티즌들이 중국의 낮은 임금수준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 30만~40만 위안(5700만~7600만원), 서비스업에서 일하면 20만~30만 위안(3800만~5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는데 최근 물가가 상승해 생활비가 증가했다"며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가 소폭 줄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구조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중국중앙TV 캡처


중국 언론이 경기도 화성 화재를 계기로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처우 문제를 지적하자 네티즌들이 중국의 낮은 임금수준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의 최저시급은 9860원이지만, 중국에선 20위안(약 3800원) 안팎이다. 실제로는 시급 10위안을 주는 곳도 적지 않다.

중국 매일경제뉴스는 26일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인의 월급은 1만 위안(190만원)이 넘지만, 높은 물가와 중개업체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실제 임금은 낮다고 보도했다. 사회보험에서 내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점도 언급하며 한국내 중국인 노동자가 최근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일한 위창씨는 이 매체에 “한국의 밑바닥 노동시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크게 의존한다”면서 “임금은 높지만 노동조건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 30만~40만 위안(5700만~7600만원), 서비스업에서 일하면 20만~30만 위안(3800만~5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는데 최근 물가가 상승해 생활비가 증가했다”며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가 소폭 줄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한국취업 대행업체들이 알선하는 일자리를 확인해보니 서비스직과 주방일이 많았다. 한 대행업체에선 “제주도에 요리사로 취업하면 하루 10~12시간 일하고 식비와 숙박비를 포함해 월 1만2000위안(228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에선 열처리, 플라스틱성형, 금형, 용접 등의 일자리를 제안하며 주중과 주말 초과 근무를 해서 월 1만7000위안(320만원)을 받은 사람의 급여내역서를 보여줬다.

대행업체 두 곳에선 각각 4만 위안(760만원)과 3만3000위안(629만원)의 수수료를 요구했다. 여기에는 비자, 입국 신체검사, 무료 어학연수 비용 등이 포함된다. 매체는 한국에 취업할 경우 이처럼 많은 대행수수료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사가 한국 취업의 부정적인 측면을 지적한 것과 달리 네티즌들은 중국의 저임금 현실을 비판하는 댓글을 많이 달았다. “중국에서 월 1만 위안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가” “중국 대부분 공장에선 일주일에 40시간을 일하면 한달에 2000위안을 번다”는 댓글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

“35세인데 하루 10시간 일하고 월수입이 3500위안이다” “산둥성 더저우에선 월급이 3000위안도 안되는데 하루 9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 “우리 공장의 초과근무 수당은 평소 임금의 절반이다”라는 등 본인이 급여수준과 근로환경을 직접 언급한 네티즌도 많았다.

기사가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건강보험 차별을 지적한 데 대해서도 “보험금 지급이 한국인과 다르다는 점을 왜 강조하나. 중국 기업은 80%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중국의 소규모 공장 중에는 보험에 가입시켜 주는 곳이 많지 않다”는 등의 댓글로 반발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