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청래, 윤리위 제소” vs 정청래 “뜨거운 맛 보여주겠다”

이승은 2024. 6. 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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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를 언급하면서 "법사위에서 벌어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고압적인 정 위원장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 위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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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법사위서 야당 단독 방송3법 처리에 국민의힘 반발 
배준영 “정 위원장,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
정청래 “맞제소”
국민의힘 유상범(왼쪽)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영방송지배구조 개선법'(방송3법)을 상정해 심의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오른쪽)에게 진행 등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의 요구는 무시한 채 방송3법을 야당 단독처리한 데 대한 항의다. 정 위원장은 곧바로 무단결석 등의 이유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제소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를 언급하면서 “법사위에서 벌어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고압적인 정 위원장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 위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사위는 간사 선임을 패싱한 문제가 있다”며 “단지 전문위원이 문제가 없다고 한 것만 근거 삼아서 의원들이 체계자구심사권을 행사하려 하는데 무시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여당 간사 선임과 법안 처리 순서를 놓고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법사위 전체회의는 개의한 지 6분 만에 정회됐으며, 이후 야당 단독으로 방송3법이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정 위원장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유 의원을 향해 “성함이 어떻게 되느냐”, “국회법 공부 좀 하고 오라”고 했고 이에 유 의원은 “공부는 제가 더 잘했지 않겠냐”, “예의가 없다” 등의 발언으로 맞받아쳤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도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나에게 쏟아낸 인신공격성 발언들에 대해 모조리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며 “국회 무단결석도 무더기 윤리위 제소 대상임이 분명하다. 한 번 붙어보자”고 했다. 

이어 유 의원을 향해선 “의사진행 방해에 대해 윤리위 제소 검토 및 국회 선진화법(퇴거불응죄)으로 고발할지도 검토하겠다”며 “사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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