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중국, 북한과 한 조에?' 27일 월드컵 3차 예선 조 추첨

김희준 기자 2024. 6.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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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을 앞두고 한국과 같은 조에 묶일 국가가 어디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27일 16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이 진행된다.

최악을 피한 만큼 3차 예선 조 편성만 잘 된다면 한국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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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을 앞두고 한국과 같은 조에 묶일 국가가 어디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27일 16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이 진행된다.


한국은 일본, 이란과 함께 1포트에 올랐다. 지난 6월에 열린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싱가포르와 중국을 모두 꺾으며 호주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FIFA 랭킹 아시아 3위가 됐다. 아시아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은 맞대결마다 전력을 다해야 하는 만큼 결코 편안한 상대가 아니며, 이란은 10승 10무 13패로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열세에 처한 국가다.


최악을 피한 만큼 3차 예선 조 편성만 잘 된다면 한국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이번 월드컵부터 아시아 지역 진출권이 8.5장으로 늘어나면서 3차 예선 각 조 1, 2위는 곧바로 월드컵에 직행하고 각 조 3, 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2.5장을 두고 치열한 혈투를 치른다. 모든 경기에 방심은 금물이지만 조 편성 결과에 따라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오르내리는 것도 사실이다.


2포트에는 사실상 만만한 상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호주, 카타르, 이라크 모두 아시아에서 좋은 실력을 자랑하는 국가들이다. 그래도 FIFA 랭킹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라크가 가장 무난한 상대로 여겨지지만 2포트 상대는 사실상 1포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봐야 옳다.


3포트에서는 단연 사우디아라비아가 경계 대상이다. 6월 A매치에서 무승부를 거두지 않았다면 2포트에 위치했을 축구 강국이다. 최근 사우디 리그가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면서 국내 선수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3포트에 있는 우즈베키스탄이나 요르단에 비해서는 방심하기 힘든 국가임이 자명하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거듭 쓴맛을 남긴 요르단도 한국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4포트부터는 객관적으로 한국과 전력차가 제법 나는 상대들이다. 그럼에도 곳곳에 방심하기 힘든 나라들이 놓여있다. 우선 4포트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복병으로 평가받는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을 맡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현재 UAE를 지도하고 있다. 4포트에서는 가장 높은 FIFA 랭킹을 보유했고, 벤투 감독 전술이 잘 입혀진다면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로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5포트에서는 중국, 팔레스타인, 키르기스스탄이 있다. 중국은 이동 거리가 가깝다는 점에서 5포트 국가 중 가장 좋은 상대로 여겨진다. 화제성 측면에서는 그 어떤 국가도 중국보다 좋을 수 없다. 5포트의 세 국가 모두 한국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로 여겨지는데, 여러 부분에서 중국과 한 조가 되는 게 최상이다.


오히려 6포트에 다크호스들이 있다. 북한은 이동 거리가 가장 짧지만 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이 축구하기 까다로운 곳이다. 2019년에 월드컵 예선을 위해 한 차례 평양 원정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한국은 중계도 할 수 없었고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한국 선수들이 크고 작은 위협을 겪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 지도 아래 조직력이 나날이 높아지는 국가로 한국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나라다. 6포트 국가 중 이동 거리가 가장 길더라도 쿠웨이트를 상대하는 게 한국 입장에서는 그나마 낫다.


북한 응원단. 게티이미지코리아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포트별 국가 >


1포트: 일본, 이란, 한국


2포트: 호주, 카타르, 이라크


3포트: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오르단


4포트: 아랍에미리트, 오만, 바레인


5포트: 중국, 팔레스타인, 키르기스스탄


6포트: 북한,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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