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김재중 “과거의 선택 위에 좋은 기억 쌓으며 나아가”

정진영 2024. 6.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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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동방신기로 2004년 데뷔한 김재중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김재중은 "이번 앨범에 공을 들이다 보니 가사집에 작은 오타가 하나 있었는데 (수정용) 스티커를 안 붙이고 8만장을 폐기하고 다시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김재중은 "솔직히 이수만 프로듀서를 굉장히 존경한다. 경영자와 프로듀서의 두 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며 "이수만 프로듀서는 감각이 굉장히 좋으시다. 민희진 대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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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네번째 정규앨범 '플라워 가든'의 콘셉트 포토.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동방신기로 2004년 데뷔한 김재중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네 번째 정규앨범 ‘플라워 가든’을 들고 팬들 곁으로 2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25일 앨범 발매를 기념해 서울 마포구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그는 “20주년을 기념해서 해야 할 게 많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큰 파도도 몇 번 겪었지만 잘 버티고 노력해왔다. 그래서 스스로 어깨를 토닥거릴 때가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기자들과 만난 김재중은 즐거워 보였다. 진지한 답변을 할 때는 차분했지만 인터뷰 내내 여유가 느껴졌다. 김재중은 “작년에 유튜브 ‘재친구’를 시작하면서 성격이 한층 밝아졌다”며 “지금의 제가 너무 좋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생겼다는 게 감사하다. 스스로의 가치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를 아는 게 정말 소중한 건데, 저는 그걸 알게 된 지 얼마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운영과 아티스트 활동 양쪽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행복하다고 했다.

김재중.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재중은 지난해 6월 인코드 엔터테인먼트를 차린 이후 회사 운영과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매하는 ‘플라워 가든’은 인코드에서 처음 나오는 앨범이라 그에게도 의미가 크다. 그래서 더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 앨범에 수록된 14곡 중 대부분의 곡에 작사로 참여했고, 앨범 제작 전반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김재중은 “이번 앨범에 공을 들이다 보니 가사집에 작은 오타가 하나 있었는데 (수정용) 스티커를 안 붙이고 8만장을 폐기하고 다시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글로리어스 데이’다. 자신과 20년간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바치는 곡이다.

올 한해 김재중은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26일 ‘플라워 가든’을 발매하고, 다음 달 20~21일에는 20주년 콘서트 ‘플라워 가든 인 서울’을 개최한다. 오는 8월엔 MBN ‘나쁜 기억 지우개’로 7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고, 현재는 KBS2 예능 ‘편스토랑’에 출연 중이다. 올해 안에 신인 그룹도 데뷔시킨다. 김재중은 “아이돌 출신 가수는 무조건 하락 그래프를 그린다고 생각한다. 근데 최근에 활동하면서 작게나마 상승을 느끼고 있다”며 “데뷔했을 때 태어난 친구들이 사인회에 찾아오기도 하고, 중학생인 조카가 학교에서 친구에게 ‘나 김재중 팬이야’란 말을 들었다더라”며 뿌듯해했다.

김재중.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작과 본인의 음악을 동시에 하고 있는 그에게 롤모델이 있는지 묻자 예상 밖의 대답이 나왔다. 김재중은 “솔직히 이수만 프로듀서를 굉장히 존경한다. 경영자와 프로듀서의 두 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며 “이수만 프로듀서는 감각이 굉장히 좋으시다. 민희진 대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전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와 2009년 전속계약 분쟁을 겪고 김준수, 박유천과 함께 회사를 나와 JYJ로 독립했다.

김재중은 과거의 경험 위에 새로운 경험을 써내려 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의 선택들을 후회하고 싶진 않다”며 “쉽게 지워지는 연필보다 볼펜으로 쓰고 화이트로 덮는 걸 좋아한다. 안 좋은 일이 있었더라도 과거는 지울 수 없으니, 그 과거를 좋은 기억으로 덮어서 쌓아가는 거다. 그렇게 더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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