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부진 최정, 바둑리그 불참 이유 ‘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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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 바둑 정상에 군림했던 최정 9단이 급격하게 몰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 9단이 최근 KB국민은행 바둑리그와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에 연달아 불참한 데 대한 다른 이유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에서 열리는 황룡사배에 출전한 최정 9단을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현지 언론에서 최 9단의 바둑리그 불참 사유가 '상금 분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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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언론에서 최정 바둑리그 불참 ‘다른 사유’ 등장
쿠키뉴스 취재 결과, 해당 내용은 확인된 바 없는 ‘추측’
세계 여자 바둑 정상에 군림했던 최정 9단이 급격하게 몰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 9단이 최근 KB국민은행 바둑리그와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에 연달아 불참한 데 대한 다른 이유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에서 열리는 황룡사배에 출전한 최정 9단을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현지 언론에서 최 9단의 바둑리그 불참 사유가 ‘상금 분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체단주보’ 씨에루이 기자는 황룡사배 현장에 최정 9단과 함께 동행한 박승철 단장의 멘트를 인용해 바둑리그가 주로 밤 늦게 열린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말미에 최 9단이 상금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을 불공평하게 느껴 대회에 불참했다고 썼다. 박승철 단장은 한국기원 사무국 직원이자 프로기사로, 1998년 입단해 지난 2016년 8단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 박승철 단장은 쿠키뉴스에 “씨에루이 기자가 최정의 불참 이유를 물어 늦게까지 대국하는 게 부담돼 개인전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면서 “답변을 들은 씨에루이 기자가 ‘리그전은 아무래도 개인전보다 성적이 좋아도 팀원과 함께 나누다 보니 상금이 적다. 중국 기사들도 마찬가지’라고 하길래 동의해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원 공식 입장도 비슷하다. 장은애 한국기원 홍보파트장은 쿠키뉴스에 “10년 동안 일인자의 자리에서 너무 쉼없이 달려왔고, 이제 육체 및 정신 건강에 좋지 않아 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최정 9단의 불참 사유를 설명한 바 있다.
‘상금 분배’라는 단어에 바둑계가 예민한 이유는 과거 이세돌 9단의 휴직 파동 때문이다. 당시 이 9단은 한국바둑리그와 중국 갑조리그를 비교하면서 주장에 대한 처우를 문제 삼았다. 태동부터 구단제가 확실하게 자리잡은 중국 바둑리그가 용병과 주장급 선수들에게 파격 대우를 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구단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바둑리그에선 모든 선수들이 동일하게 ‘한국기원 소속’으로 경기하면서 정해진 대국료 한도 내에서 상금을 배분한다. 당초 팀 승패와 전혀 관계없이 개인 승패에 따라 대국료를 지급했으나 최근에는 승리 팀과 패배 팀에 대전료를 구분해 지급하면, 이를 팀 내에서 자율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한편 최정 9단은 이번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중국 리허 5단과 저우훙위 7단, 일본 후지사와 리나 7단과 우에노 아사미 5단에게 연속 패배하면서 4연패를 당했다. 8명 풀리그로 펼치는 황룡사배에서 현재 최 9단의 순위는 7위다. 프로 생활 15년 차인 최 9단이 여자 기사를 상대로 4연패를 당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외 여자기사를 상대로 통산 승률 80%가 넘었던 최 9단이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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