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개미’ 열에 일곱은 “해외주식에 투자 중”
“안정적·실적 우수해서“
26일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대학생 투자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투자 동향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72%가 ‘해외 주식에 투자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향후 해외 주식 비중을 확대할 생각이 있다’(89%)고 대답했다. ‘현재 해외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대학생 중 87%도 ‘1년 이내 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복수 응답) 중 ‘한국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이어서’가 4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실적이 우수하거나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서’(36%)를 다음으로 꼽았다.
해외 주식 투자 인기 지역은 미국이 8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일본(5%), 3위 중국(3%)과 큰 격차를 보였다.
대학생 투자자 주식 투자 경력과 규모도 이전보다 늘어났다.
‘3년 이상’ 투자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54%로, 2년 전 조사(18%)대비 크게 증가했다. 규모는 ‘500만원 이상’이 57%로 과반을 기록했고, ‘1천만원 이상’이라 답한 응답자도 37%를 차지했다.
주식 투자를 위해 대출을 이용하는 ‘빚투’ 대학생 투자자는 17.1%였다. 2020년(18.2%)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대출 규모 500만원 미만은 53.5%에서 39.1%로 감소했지만, 1천만원 이상은 23.5%에서 33.3%로 늘어나는 등 양극화된 결과를 보였다.
한편, 대학생 투자자가 주식 투자 정보를 얻는 경로에서 SNS와 유튜브 등 뉴미디어 채널(30%→41%) 비중은 증가했지만, 뉴스(34.9%→25%)나 증권사 리포트(19.3%→10%) 등의 영향력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로 ‘종목 사업 전망 및 경쟁력’(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시장 관심이 쏠리는 테마 및 트렌드’(24%), ‘기업 실적 및 재무 상태’(16%)나 ‘경제 환경이나 제도 변화에 따른 수혜’(11%)를 골랐다.
또한 응답자 40%가 주식뿐 아니라 ‘가상화폐 투자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높은 기대 수익률’(56%)과 ‘미래 가치’(20%), 24시간 거래 가능‘(14%) 순으로 드러났다.
설문자들은 ‘금융 투자 소득세 등 금융 투자 관련 세제’(36%)와 ‘공매도 제도’(23%), ‘기업 밸류업 프로젝트 강화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15%) 등 증시 관련 개선도 필요하다고도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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