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1st] '사실상 10명이 뛰었다' 포지션 완벽히 겹친 벨링엄과 포든, 사우스게이트 3연속 패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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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국가대표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한 역량인 선수 배치 및 동선 조정에서 한계점을 드러냈다.
해리 케인, 필 포든, 주드 벨링엄, 데클란 라이스까지 공격진과 중원 이름값은 유로 2024에 참가한 모든 팀을 통틀어서 가장 좋다고 해도 무방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내내 벨링엄과 포든이 파괴적이지 못한 위치 선정을 하는 오류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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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국가대표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한 역량인 선수 배치 및 동선 조정에서 한계점을 드러냈다.
26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쾰른 스타디움에서 유로 2024 C조 최종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조 1위(승점 5)로 16강에 오르기는 했으나 1승 2무라는 결과는 다소 찜찜할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가 다시 한 번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조 편성 당시에는 덴마크, 슬로베니아, 세르비아와 한 조가 돼 여유로운 조 1위가 예상됐다. 해리 케인, 필 포든, 주드 벨링엄, 데클란 라이스까지 공격진과 중원 이름값은 유로 2024에 참가한 모든 팀을 통틀어서 가장 좋다고 해도 무방했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화려한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실패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들을 상대로 단 2골만 넣었다는 점은 여러모로 비판거리를 양산하기 좋은 요소다.
가장 비판받는 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중원 기용이다. 아놀드를 풀백에서 미드필더로 올리는 건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는데, 현재까지는 실패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차전에서 이를 인정하고 아놀드 대신 코너 갤러거를 중원에 배치했다. 다만 이를 아놀드 개인 탓으로 돌리기에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아놀드를 제대로 기용한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이나 아놀드의 미드필더 기용에는 중원 수적 우위라는 전제가 성립해야 한다는 점 등 전술적인 패착들도 상당 부분 관여된 결과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공격진 배치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내내 벨링엄과 포든이 파괴적이지 못한 위치 선정을 하는 오류를 범했다. 포든과 벨링엄은 번갈아가며 왼쪽과 중앙을 서로 맡았는데, 이는 적어도 벨링엄의 파괴력을 약화시키는 움직임이다. 그렇다고 벨링엄이 측면으로 빠지고 포든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을 구현했다기에는 왼쪽에서 키어런 트리피어의 영향력을 줄이는 결과만 낳아 그렇게 좋지 못한 해법이었다.
이것이 전술적 문제라는 건 반대편에 있는 카일 워커와 코너 갤러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코너 갤러거가 상대적으로 우측에 빠지면서 워커와 거의 비슷한 구역을 공유했는데, 이는 갤러거를 기용한 이유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주요 선수 보조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낭비에 다름없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미드필더 동선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고,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데리고 중원 삭제에 가까운 축구를 구사하고 말았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매체에서도 포든과 벨링엄의 위치가 겸치는 문제를 비판했다. 특히 4-1-4-1에 가까운 공격적 축구, 케인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두고도 벨링엄을 이 정도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 주요한 문제거리였다. 이는 벨링엄이 잠재력을 폭발시킨 레알마드리드에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스트라이커 없이 모든 공격진의 능력을 극대화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잉글랜드는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선수 활용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번에도 유로 첫 우승이라는 잉글랜드의 숙원사업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Data Detective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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