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비상!' 메시, 경기 중 허벅지 잡고 의료진 호출 "며칠 전부터 열나고 아팠어... 심각한 일 아니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리오넬 메시가 칠레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의심케 해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칠레에 1-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2승으로 승점 6점 조 1위가 되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날도 메시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메시는 지난 캐나다전에서도 마법 같은 패스 두 번으로 아르헨티나의 두 골을 모두 만들어냈다. 이날 득점은 없었지만 장기인 드리블 돌파가 살아나며 상대 수비를 휘저었다. 동료의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는 무려 5회에 달했다. 전반 36분에는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아쉽게 득점을 놓쳤다. 

메시는 전반 24분 경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의료진의 치료를 받기도 했다. 다행히 후반전에도 이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불편함을 느낀 만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해졌다. 

메시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모르겠다. 약간 불편하지만 그냥 끝까지 뛰었다. 심각한 일이 아니길 바란다. 전반전이었는데,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편하기 움직이기 힘들었다. 내일 계속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는 이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부터 목이 아프고 열도 났다. 아마 오늘도 그런 것 같다. 오랜된 건 아니고 단순 (근육) 수축 같다. 지켜보자"라고 덧붙였다. 

대회 전부터 메시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2024년 3월 오른쪽 햄스트링에 작은 부상으로 인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제외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당시 필라델피아와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메시 없이 경기를 치렀고, 각각 3-0, 3-1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이제 페루와 조별리그 최종전이 남았지만 조 1위를 이미 확정해 메시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대회 2연패와 월드컵에 이은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만큼 메시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