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모먼트' 포스테코글루 "세슈코가 아스널 안 가고 1년 더 남은 건 똑똑한 결정"

김희준 기자 2024. 6. 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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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베냐민 세슈코를 칭찬하다가 의도치 않게 라이벌 구단을 공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 2024가 열리는 기간 동안 영국 민영 방송사 'ITV'에 패널로 출연해 주로 영국 축구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잉글랜드와 슬로베니아 경기를 앞두고 프리뷰 영상에 출연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슬로베니아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세슈코 관련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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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토트넘홋스퍼 X(구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베냐민 세슈코를 칭찬하다가 의도치 않게 라이벌 구단을 공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 2024가 열리는 기간 동안 영국 민영 방송사 'ITV'에 패널로 출연해 주로 영국 축구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메이저 대회 기간 영국 클럽팀을 맡은 감독이 방송에 출연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입담을 여러 차례 증명한 바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전설 개리 네빌과 로이 킨, 아스널 전설 이안 라이트, 리버풀 전설 그레이엄 수네스 등 내로라하는 패널들 사이에서도 전문성과 위트를 적절히 섞어 프로그램에 잘 융화됐다.


이번 잉글랜드와 슬로베니아 경기를 앞두고 프리뷰 영상에 출연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슬로베니아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세슈코 관련 질문을 받았다. 2003년생 세슈코는 슬로베니아 주전 공격수로 유로 2024를 치르는 중이고, 몇 년 전부터 여러 빅클럽들의 타깃이 될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은 자원이다.


올여름에도 마찬가지였다. 세슈코는 아스널, 첼시, 맨유, 뉴캐슬유나이티드 등 수많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스트라이커가 가장 급한 아스널과 진하게 연결됐다. RB라이프치히 측에 따르면 공식 제안은 없었다고는 하나 아스널이 최전방을 책임질 선수를 이적시장에서 찾아다니는 게 사실인 만큼 세슈코에 대한 관찰과 접촉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세슈코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대신 라이프치히에 더 머물며 실력을 쌓기로 마음먹었다. 2023-2024시즌 초반 부진에도 자신을 믿어준 라이프치히 덕에 리그에서만 14골을 기록하는 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답이라고 볼 수 있었다. 라이프치히는 세슈코와 계약 기간을 2029년까지 1년 더 늘리는 대신 2025년과 2026년에 적절한 이적 제안이 오면 선수를 판매하는 신사협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 결정이 올바르다며 세슈코를 칭찬했다. 'ITV'를 통해 "올해는 빅클럽이 세슈코를 바라봤을 거다. 나는 세슈코가 라이프치히에 1년 더 머무르는 선택을 한 게 똑똑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발전해야 하는 선수인 동시에 공격수로서 정말 좋은 특질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세슈코를 높게 평가했다.


그런데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아스널 이적을 하지 않은 세슈코를 칭찬하는 건 의도와 관계없이 그 뉘앙스가 오묘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진행자가 "토트넘 감독이 아스널에 가지 않은 선수가 현명한 조처를 취했다고 말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답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 모습에 함께 있던 네빌, 라이트, 킨 등 패널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X(구 트위터), RB라이프치히 홈페이지, 영국 'I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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