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 탈환 위해' 기지개 켜는 휠체어농구, KWBL 리그 28일 개막

윤승재 2024. 6. 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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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농구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한국 휠체어농구 대표팀. 사진공동취재단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2024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 휠체어농구리그'가 오는 28일 코웨이 블루휠스와 춘천 타이거즈의 개막전으로 기지개를 켠다. 

2015~16시즌 휠체어농구리그를 시작으로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휠체어농구리그는 현재 6개 구단이 참가하고 있다. 초대 우승팀 제주 삼다수와 코웨이 블루휠스(전 서울시청)가 각각 4회 우승으로 리그 최다 우승팀으로 자리하고 있고, 지난해 창단 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춘천 타이거즈가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도 이 세 팀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세 팀의 전력 보강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주 삼다수와 춘천 타이거즈는 각각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제주 삼다수는 일본 국가대표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인 코자이 렌시(2.5포인트)를 영입했다. 우승 멤버인 김상열이 코웨이 블루휠스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긴 춘천 타이거즈는 태국 국가대표 애카싯 점자린(4.0포인트)과 고양 홀트의 최요한(2.0포인트)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대구광역시청은 신인 선수를 영입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 저하 문제를 보완했다. 무궁화 전자와 고양 홀트는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다. 고양 홀트는 최요한을 비롯해 팀을 이탈한 선수들이 다수 있어 힘겨운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휠체어농구는 지난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4전 전승 포함 5연승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승리를 거둔 '아시아 최강'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지난 1월엔 패럴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오세아니아존(AOZ) 챔피언십'에서 호주와 이란에 이어 3위에 올라 아쉽게 파리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전후로 휠체어 농구 포함 장애인 팀 스포츠의 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휠체어농구는 리그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다시 끌어 올리고자 한다. 

최욱철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총재는 2024 파리 패럴림픽 지역 예선전에서 분패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상기하며, 휠체어농구리그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차기 패럴림픽 본선 진출과 아시아 정상 탈환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최 총재는 대한민국 휠체어농구의 발전을 위해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과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2024 KWBL 휠체어농구리그 개회식 식전공연에는 코웨이블루휠스 물빛소리 합창단과 '미스트롯'의 박성연, 아이돌 그룹 트라이비의 축하공연과 이화선 작가의 갤리그라피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KWBL의 전경기는 유튜브 '한국휠체어농구연맹 TV'채널에서 생중계 된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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