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자녀와 50대 부모, 스마일라식 시력교정법 '이렇게' 다르다 [강성용 원장과 함께 하는 <편안(眼)한 세상>]

헬스조선 편집팀 2024. 6. 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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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은 학생, 휴가를 앞둔 직장인의 시력교정술 문의가 많은 시기다. 최근에는 성인이 된 20대 자녀와 40~50대 부모가 함께 시력교정술 상담을 하는 사례도 늘었다. 노안도 수술과 같은 적극적인 방법으로 치료하고자 하는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시력교정술 중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각광받고 있는 일명 ‘스마일라식’, 스마일(SMILE) 수술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선호한다. 회복 기간과 통증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환자의 편의를 향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일라식 자체는 쉬운 수술이 아니다. 빠른 시력 회복, 선명한 시야는 수술을 환자 눈에 정말 잘 맞춰 시행했을 때에 얻을 수 있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수술을 잘했을 때 시력의 질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수술이다. 개인별 맞춤 수술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연령별로 보면, 근시와 난시 해결이 필요한 20대와 여기에 노안 시력을 함께 해결해야 하는 40~50대 부모의 시력교정 방법이 달라야 한다.

이제 성인이 된 20대의 경우, 가장 중요한 건 최근 6개월간 시력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 18세가 되면 성장이 마무리되어 시력이 고정되지만 개인차가 있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20대 초반까지도 근시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수술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평소 착용해 오던 안경을 수술 전 검사 시 꼭 가져오도록 하여 현재 시력과 비교해 본다. 

또한 렌즈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 요즘은 중고등학생도 렌즈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렌즈는 각막을 누르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방해할 수 있다. 특히 드림렌즈는 근시억제를 위해 저학년부터 착용해온 경우가 많은데, 드림렌즈를 착용해왔다면 시력교정술 시기로부터 1개월 전부터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 일반렌즈의 경우, 소프트렌즈는 수술 전 최소 5일, 하드렌즈는 최소 7일 미착용 기간이 필요하다.

젊은 층은 대부분 회복 기간이 가장 짧은 스마일라식을 선호한다. 그러나 각막 두께가 수술하기에 충분하더라도 각막의 생체역학력 검사나 모양 검사 결과에서 해당 수술이 부적합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각막 절제 방식보다 안내 렌즈삽입술과 같은 다른 방식의 수술을 검토한다. 의사의 판단에는 환자에게 안전하지 않아 해당 수술을 보류한 것을, 굳이 수술 가능한 곳을 찾아가겠다는 경우도 가끔 있다. 의사의 판단을 믿고 무리한 선택을 하지 않기를 환자들에게 재차 당부하고 있다. 

부모세대의 경우 40대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노안(老眼)을 고려한 시력교정 설계가 필요하다. 학창 시절부터 안경을 착용해왔으나 불편함이 없이 지내다가 돋보기안경이 필요해지는 시점에 안경 의존도를 낮추고자 시력교정술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기존에 안경을 껴온 경우, 이미 본인의 근시와 난시를 정확하게 알고 있을 정도이나 갑작스러운 노안 증상에 대해서는 전혀 정보가 없어 당황하고 불편해한다. 환자의 노안 상담 시 필자 또한 체감했던 노안 불편과 노안교정술 후 경험을 들어 충분한 설명으로 노안수술의 목표를 설명한 후 수술한다. 노안교정과 결합한 방식의 스마일라식은 20대 자녀의 수술 목표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부모 세대의 시력교정은 일상생활의 80~90% 이상 안경 의존 없이 생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연령대에서 근시와 노안을 함께 교정하기 위한 스마일라식을 한다면 과거 소위 ‘짝눈기법’으로 양안 차이가 컸던 모노비전 노안라식과 달리, 주 시안은 먼 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스마일라식으로 교정하고, 비 주시안은 초점심도 원리를 이용한 프레즈비맥스(PresbyMAX) 노안수술로 근거리 시력을 향상할 수 있다. 양안으로 동시에 볼 때에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에 걸쳐 비교정영역없이 시력을 향상시키는 게 최근 노안수술의 흐름이다. 필자는 이러한 노안수술 방법의 효과를 SCI 논문을 통해 설명한 바 있다. 

환자별 맞춤 교정 계획을 설립하고, 실제 수술에 반영하는 건 환자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의료기관 선택 시에는 시력교정술 후 장기적으로 눈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곳을 신중하게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20대에게는 아직 먼 이야기 같지만, 40~50대 이후라면 시력교정 후에도 100세 시대를 살면서 만나게 될 여러 눈의 노화과정과 이에 대한 선제 건강관리를 함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고자: 강남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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