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D-30’ 앙리 감독, 대회 뒤 웨일스 국가대표로?

김우중 2024. 6. 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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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 감독. 사진=Actu Foot

티에리 앙리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웨일스일까.

영국 매체 BBC는 지난 25일 저녁(한국시간) “앙리가 웨일스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면서 “앙리 감독은 웨일스 축구협회(FAW)에서 코치 라이선스 공부를 한 적이 있다. 웨일스는 유로 2024 본선 진출 실패 후 롭 페이지 감독과 결별한 상태다. FAW는 거물급 인물을 선임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앙리는 당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며, 전문가로도 명성을 떨친 만큼 더욱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FAW는 앙리에게 많은 연봉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수익성 높은 미디어 및 스폰서십 업무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 성사를 막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BBC 웨일스판의 팟캐스트 보도를 인용, “앙리는 몇 년 전 웨일스에서 코치 라이선스 코스를 수강했다. 그는 웨일스 축구를 잘 알고 있다. 눈에 띄었던 점은 그의 뛰어난 축구 두뇌”라면서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거치면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는 예리하고 진보적이며,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티에리 앙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앙리 감독은 선수 시절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AS모나코(프랑스) 유벤투스(이탈리아) 아스널(잉글랜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 등 명문에서 리그 득점왕 6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회, 라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앙리 감독은 현역 은퇴 뒤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AS모나코(프랑스), 몬트리올(미국) 등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이 기간 14승 8무 27패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남겼다. 이후 벨기에 수석코치로 다시 돌아왔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앙리 감독은 이 기간 공식전 6경기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엔 한국과의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한 기억도 있다. 앙리 감독의 다음 무대는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이다. 프랑스는 미국·기니·뉴질랜드와 A조에 편성됐다. 첫 번째 경기는 오는 7월 25일에 열린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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