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200억 규모 자사주 소각…"밸류업 프로그램 일환"

이명환 2024. 6. 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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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콜마홀딩스는 이날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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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6.73% 달하는 247만주 소각
누적 자사주 소각비율 9.93%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화장품 업계 최초 이행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콜마홀딩스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콜마홀딩스는 자사주의 6.73%에 해당하는 247만3261주를 소각한다고 26일 공시했다. 1주당 가액은 500원으로, 소각 예정 금액은 약 199억8800만원이다. 이로써 이날 기준 콜마홀딩스의 누적 자사주 소각 비율은 9.93%에 달한다.

콜마홀딩스 CI.

이번 자사주 소각은 콜마홀딩스가 예고 공시했던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콜마홀딩스는 이날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공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의 글로벌 대비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시행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기업 현황 진단을 포함해 ▲주주환원 정책 ▲자본관리 계획 ▲자산재무구조화 등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다. 콜마홀딩스의 이번 자사주 소각 이행은 국내 상장사 중 세 번째 사례이며, 지주회사 및 화장품 업계에서는 최초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을 위해 주요 재무 및 비재무 지표를 분석하고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비경상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예정한 바 있다. 여기에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일회성이익(비경상이익)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배당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도 현재 66.7%에서 86.7%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를 이사회에 참여시켜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도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개인과 해외, 기관투자자를 위해 ▲안내자료 제공 영문공시 제출 확대 ▲기관투자자 대상 정기간담회 확대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콜마홀딩스는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정기적으로 공시해 이행 현황과 각종 현안을 주주들에게 밝힐 계획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 최초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내 증권시장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상장기업 전반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혀 주주들을 비롯해 동시에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행동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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