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연구소장 유족 "유품 챙기는데 눈길 한번 안 줘, 어떻게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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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인의 물품을 정리하러 회사에 들렀는데, 대표이사의 아들이자 공장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본부장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아리셀 화재 참사로 사망한 한국인 연구소장 김아무개(52)씨의 유족이 "사흘째 회사의 연락 한 통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의 유족 측은 26일 <오마이뉴스>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이 참사 3일째인데 아리셀 측은 방문은커녕 전화 한통 없다"라며 "회사도 경황이 없을 수 있단 건 알지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털어놨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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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광 기자]
▲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낭독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망인의 물품을 정리하러 회사에 들렀는데, 대표이사의 아들이자 공장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본부장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아리셀 화재 참사로 사망한 한국인 연구소장 김아무개(52)씨의 유족이 "사흘째 회사의 연락 한 통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 탓에 유족은 장례 절차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고 김씨의 온전치 않은 시신은 아직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김씨의 유족 측은 26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이 참사 3일째인데 아리셀 측은 방문은커녕 전화 한통 없다"라며 "회사도 경황이 없을 수 있단 건 알지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털어놨다.
김씨는 2022년 12월 아리셀에 입사해 연구소장으로 일했다. 사고 당시 3동 작업장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작업장 안으로 달려들어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26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설치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추모 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경기 화성시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됐던 고인의 시신은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의 부검 후 다시 같은 장례식장으로 돌아와있다.
유족 측은 "대형 참사가 난 상황에서 임의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도 없고, 회사 쪽에선 장례 절차를 논의하려고 하지도 않으니 유족 입장에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전치 않은 시신을 고1 막내아들이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아들이) 아빠를 깨끗하게 해서 빨리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고 또 차가운 냉동고에 있는 것에도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가 일했던 아리셀 공장은 리튬 일차전지를 생산하던 곳으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재가 발생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이번 참사로 23명(한국인 6명, 중국인 1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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