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라우타로 극적 선제골' 아르헨티나, 칠레에 1-0 진땀승 '코파 8강 선착'

김희준 기자 2024. 6.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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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르헨티나가 슈팅 20개를 퍼부은 끝에 칠레를 겨우 제압했다.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칠레에 1-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2승으로 승점 6점 조 1위가 되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훌리안 알바레스와 리오넬 메시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니콜라스 곤잘레스, 엔소 페르난데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로드리고 데폴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켰다.


칠레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빅토르 다빌라, 알렉시스 산체스, 다리오 오소리오가 공격을 지원했다. 로드리고 에체베리아, 에릭 풀가르가 중원에 위치하고 가브리엘 수아조, 파울로 디아스, 이고르 리치노프스키, 마우리시오 이슬라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초반은 예상 외로 백중세였다. 아르헨티나가 공을 점유하는 시간은 길었지만 단단한 두 줄 수비로 맞선 칠레 수비를 쉽사리 뚫어내지 못했다. 칠레도 이따금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하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2분 곤잘레스가 왼쪽 수비를 뚫어낸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보냈고, 알바레스가 곧바로 슈팅했으나 임팩트가 강력하지 못해 브라보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전반 27분 페르난데스의 중거리슛도 브라보 품에 안겼다.


메시가 놀라운 순간을 만들어냈다. 전반 36분 중원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메시가 패스를 줄 만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브라보 골키퍼를 포함한 칠레 선수들은 미처 슈팅에 대비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반 38분에는 몰리나의 크로스를 풀가르가 막아내려다 하마터면 자책골이 될 뻔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45분에는 맥알리스터가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세기가 너무 약해 브라보가 간단히 처리했다. 이후에도 잇단 중거리슛이 나왔지만 대부분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에도 아르헨티나가 기세를 잡았다. 후반 5분 메시가 건네준 패스를 몰리나가 받아 오른쪽 체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브라보가 이를 빠른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후반 11분 메시가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프리킥을 향해 맥알리스터가 발을 쭉 뻗었으나 공에 정확히 닿지 않아 기회가 무산됐다.


아르헨티나가 계속 밀어붙였다. 후반 16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곤잘레스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브라보 골키퍼의 손과 크로스바를 연달아 맞고 튀어나왔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9분 페르난데스 대신 조바니 로셀소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칠레도 후반 21분 산체스를 빼고 마르코스 볼라도스를 넣었다.


칠레가 드디어 첫 슈팅을 만들어냈다. 후반 27분 칠레의 크로스가 아르헨티나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이 공을 에체베리아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것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겨우 막아냈다.


앙헬 디마리아(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는 후반 28분 알바레스와 곤잘레스를 불러들이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앙헬 디마리아를 투입했다.


칠레는 후반 31분 에체베리아가 다시 한 번 아르헨티나 수비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빠르게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이를 마르티네스가 집중력 있는 선방으로 막아냈다. 칠레는 후반 32분 풀가르와 마르셀리노 누녜스를 교체했고, 이후 상황에서 누녜스가 시도한 중거리슛은 마르티네스 품에 안겼다.


칠레는 후반 42분 이슬라와 바르가스를 빼고 벤 브레레톤 디아스와 니콜라스 페르난데스를 넣었다.


메시는 후반 42분 골문 쪽으로 가까이 붙이는 코너킥을 구사했고, 이를 브라보가 골문 위로 걷어냈다. 이것이 심리전에 영향을 끼쳤고,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 로셀소의 슈팅을 칠레 수비가 걷어내자 마르티네스가 이를 집중력 있게 밀어넣으며 아르헨티나에 리드를 안겼다. 비디오 판독 결과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남은 시간 아르헨티나는 칠레 공격을 잘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디마리아의 패스를 받은 마르티네스가 추가골까지 기록할 뻔했으나 브라보가 각도를 잘 좁혀 슈팅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아르헨티나는 1-0 승리를 지키며 이번 대회 첫 8강 진출팀이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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