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에 진드기 감염병까지... 농촌 주민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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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과 진드기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 등 고령의 농촌 주민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명형남 충남연구원 연구위원도 "충남지역 온열질환 환자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망자의 경우 주로 논·밭·산, 비닐하우스 등 대부분 농작업과 관련된 장소였다"며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기온 등에 따른 폭염이 심각해지면서 농촌지역 농업인의 보건·안전 관리 실태진단 및 건강권 보장하기 위한 지원과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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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충남에 위치한 한 비닐하우스. 농민이 수확한 토마토를 선별하고 있다. |
ⓒ 이재환 |
최근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과 진드기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 등 고령의 농촌 주민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도내 첫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확진을 받은 80대 남성 A씨는 발열, 전신 쇠약감 근육통과 함께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을 찾았다. 치료 도중 상태가 악화돼 결국 22일 사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다섯 번째 사망자다.
충남도는 "역학조사 결과, A씨는 텃밭 작업 등 야외활동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주로 작은 소피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SFTS의 전국 누적 치명률은 18.7%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잠복기는 5∼14일이고 주요 증상은 발열, 피로감, 소화기계 이상, 근육통, 두통, 신경계 이상 등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농작업과 임산물 채취, 등산 등 야외 활동이 활발한 4∼11월에 주로 발생한다.
충남도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야외 활동 시 긴 소매 옷·긴 바지 입기, 외출 후 옷 세탁과 샤워하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온열환자수 증가 추세
이뿐만이 아니다. 충남에 거주하는 농촌 주민들의 온열질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의 농촌 주민들이 폭염에 노출되면서 온열질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충남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사각지대 없는 충청남도 농업인의 건강권 보장 정책 방안 보고서(충남리포트플러스 394호)'를 내 놓았다.
24일 충남연구원과 보고서 등에 따르면, 충남지역 온열질환 환자는 지난 2018년 252명이었지만 2020년 52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2021년 83명, 2022년 135명, 2023년 190명으로 온열 질환환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강마야 연구원은 26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최근 기후변화가 심하고 폭염이 발생하다 보니 온열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열질환은 고령의 농촌 주민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명형남 충남연구원 연구위원도 "충남지역 온열질환 환자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망자의 경우 주로 논·밭·산, 비닐하우스 등 대부분 농작업과 관련된 장소였다"며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기온 등에 따른 폭염이 심각해지면서 농촌지역 농업인의 보건·안전 관리 실태진단 및 건강권 보장하기 위한 지원과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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