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8도'에 쓰러진 심판·바르셀로나 수비수도 '탈수 증세', 코파 아메리카는 무더위와 전쟁중

윤승재 2024. 6. 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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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캐나다와 페루의 코파 아메리카 경기 도중 쓰러진 부심 우베르토 판조이를 살피는 캐나다 골키퍼 막심 크레포(왼쪽). 게티이미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코파 아메리카에서 부심이 폭염에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 시티의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캐나다와 페루의 2024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 경기. 하프타임 직전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부심 움베르토 판조이가 쓰러져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캐나다 골키퍼 막심 크레포가 부심에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했고, 급히 구급대원들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들것이 그라운드에 들어와 부심을 이송했다. 판조이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다른 심판과 교체됐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당시 경기장 온도는 화씨 91도, 체감온도는 화씨 101도였다. 섭씨로 환산하면 영상 32도에 체감온도는 38도에 달한다. 습도는 51%까지 치솟았다. 하프타임 때는 그림자가 없는 부분에 있던 대부분의 관중들이 경기장 그늘진 곳으로 이동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코파 아메리카는 극심한 더위 및 습도와 싸우고 있다. 코파 아메리카 경기가 펼쳐지는 14개의 경기 중 8개가 야외로 강렬한 햇빛과 무더위에 노출돼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우루과이 대표팀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도 대회 무더위에 휘청한 바 있다. 지난 24일 열린 파나마와의 경기 하프타임 후 "전반전이 끝났을 때 어지러웠다. 라커룸에 돌아왔을 때 혈압이 떨어져 있었다"며 탈수 증세를 호소,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아라우호는 "아직도 어지럽다"라고 말할 정도로 무더위는 계속됐다. 

한편, 무더위를 잘 버틴 캐나다는 페루에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12분 페루 수비수 미겔 아라우호가 퇴장당한 수적 우위를 잘 살린 캐나다는 후반 29분에 터진 조나단 데이비드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캐나다는 코파 아메리카 역사상 첫 승을 거뒀다. 

현재 캐나다는 제시 마쉬 감독이 이끌고 있다.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에서 황희찬을 지도했던 지도자로 잘 알려진 제시 마쉬 감독은 지난 4월엔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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