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온 책 사이에 '우표 모양 종이'…신종 마약이었다
현예슬 2024. 6. 26. 11:14
책 사이에 우표 형태로 제조한 신종 마약을 끼워 국내로 들여온 미국인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인천공항세관은 지난달 향정신성 의약품인 '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LSD)를 밀반입한 미국인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인천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세관은 캐나다발 특송화물에 LSD 100장을 은닉했다는 정보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으로부터 입수했다. 이후 배송 과정을 추적해 특송화물을 수령하려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A씨 거주지에서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했다. 그 결과 A씨는 지난 1월부터 같은 방식으로 세 차례에 걸쳐 2500만원 상당인 LSD 252.5장을 반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LSD는 보통 종이에 흡착한 형태로 유통된다. A씨도 우표 모양의 작은 종이에 흡착한 LSD를 비닐에 밀봉한 뒤 책 사이에 끼워 밀수해왔다.
LSD는 100∼250㎍만 복용해도 환각작용을 일으킨다. 부작용으로는 동공 마비, 신경장애, 몸 떨림, 메스꺼움 등이 보고됐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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