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끝내 현금화?...SON 1년 연장 이유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이유가 손흥민을 매각하는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후에 손흥민을 매각할 경우 이적료를 두둑히 챙기기 위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는 게 아닌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 한다는 것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이 계약 연장을 발동해 손흥민으로부터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예정이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까지 유효하며, 토트넘은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나 공개된 결정은 없다"라고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앨런 허튼의 인터뷰를 전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허튼은 "내 생각에는 구단이 손흥민과의 계약서에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을 넣은 것 같다. 토트넘은 그 옵션(1년 연장)을 선택할 것이다"라며 토트넘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포함시켰고, 그 옵션을 발동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허튼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대단한 선수다. (옵션을 발동시키면) 손흥민에게 두 시즌이 더 주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 안에 손흥민을 대신할 누군가가 들어온다면 토트넘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느낄 만큼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라며 충격적인 주장을 꺼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굳이 재계약을 맺지 않고 1년 연장 옵션만 발동시킨 채 손흥민을 기용하다 적절한 대체자를 영입하면 손흥민을 다른 구단에 팔아넘길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 방식을 선택할 경우 토트넘은 손흥민의 주급이나 보너스 등을 올리지 않고도 손흥민을 쓸 수 있게 된다.
허튼은 "내 생각에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나 왼쪽 측면 공격수 등 여전히 팀에 줄 수 있는 것이 많다. 우리는 토트넘이 스트라이커 포지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지 모른다. 이반 토니가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기는 하나 그것이 얼마나 사실에 가까운지는 모르겠다. 우리에게는 옵션이 필요하다"라며 토트넘이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다고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당장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라는 내용은 이전부터 나왔었다.
영국 유력 매체인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말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의 기량이 언제 하락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박을 걸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비춰졌다. 토트넘은 이전에도 30세가 넘은 선수들에게 단기 계약을 제안하거나 이적을 허용하며 실리적으로 구단을 운영했다. 기량이 언제 꺾일지 모르는 베테랑 선수들과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 불안감을 두고 동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흥민 역시 30대에 접어든 만큼 미래를 한 치 앞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우선 1년 연장 옵션으로 손흥민을 팀에 묶고, 다음 시즌 손흥민의 활약상에 따라 재계약을 제안하곘다는 심보로 해석된다.
여기에 허튼의 주장을 더하면 퍼즐이 맞춰진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기량이 언제 하락할지 모른다는 점을 고려해 장기 계약으로 손흥민을 묶지 않고, 만약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를 구할 경우 손흥민을 매각하면 되는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 도중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느라 한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손흥민은 시즌 내내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토트넘이 막바지까지 4위 레이스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이라는 성과도 일궈냈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리그에서 최종 8위를 차지하면서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한 시즌 만에 유럽대항전 무대로 돌아왔다. 그 중심에는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한 손흥민이 있었다.
또한 손흥민은 시즌에 앞서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되면서 리더십을 발휘해 토트넘 선수단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미키 판더펜 등 다수의 신입생들을 영입했는데, 새로운 선수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던 데에는 손흥민의 리더십이 필요했다는 점을 절대 무시할 수 없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판을 짤 계획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대대적인 스쿼드 정리를 예고했는데, 손흥민은 논외로 뒀다. 많은 방출 후보들이 있지만 손흥민은 다음 시즌 플랜에도 중심이 될 거라고 선언하면서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손흥민을 향한 토트넘의 태도는 조금 달라 보인다.
영국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보다 앞선 채 안정적으로 장기 협상을 시작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선수의 연봉 인상이나 보너스 등 현실적인 조건들을 생각하면 토트넘의 선택은 어쩔 수 없지만, 그동안 많은 베테랑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의 입지에 맞는 대우를 하지 않는다는 느낌은 지우기 힘들다.
토트넘은 그간 팀을 거쳤던 여러 레전드들에게 팀 레전드 대우를 해주지 않는 것으로 빈축을 샀다. 과거 토트넘의 철벽 센터백 듀오였던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는 물론 최근에는 토트넘의 수호신이었던 위고 요리스까지 토트넘 커리어 막바지에 홀대를 받다 팀을 떠났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계약 만료까지 단 1년 남겨둔 요리스는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이후 토트넘에서 훈련만 받다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와 계약을 맺으면서 팀을 떠났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토트넘에 헌신한 요리스마저 막판에 사실상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기 때문에 토트넘이 언제, 어떻게 손흥민을 대할지 알 수 없을 노릇이다.
손흥민과의 재계약 여부는 2023-24시즌 한 시즌의 활약만을 두고 결정할 일이 아니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차근차근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토트넘에서 수많은 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PL 준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경기장 밖에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라는 마케팅 효과로 토트넘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왔다.
손흥민의 워크 에식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손흥민은 언제나 토트넘에 충성을 다했다. 여러 클럽들과 이적설이 나올 때에도 토트넘과 재계약을 선택하며 토트넘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트로피 없이 지내는 기간이 길어지자 많은 팬들이 손흥민의 이적을 원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손흥민에게는 언제나 토트넘이 최우선이었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과 다시 한번 재계약을 맺는다면 사실상 종신 계약이나 다름없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단기가 아닌 재계약을 체결할지 의문이다.
그동안 손흥민이 보여준 헌신을 고려하면 이는 실망스러운 선택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다만 아직 공식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토트넘의 결정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워터밤 여신' 권은비, 파격 의상…남다른 글래머 자태
- '대만 진출' 치어리더 안지현, 대놓고 몸매 자랑 "탐이 나?"
- '하반신 마비' 박위 "부부관계 가능" 2세 계획 공개 후 근황
- '마약 후 결별' 남태현·서민재, 이번엔 '리벤지 포르노' 피해 폭로 [엑:스레이]
- 김민재 처제, '선업튀' 김태성과 무슨 사이? 다정 투샷 포착
- '사별' 사강 "남편 부재, 매번 느껴…변우석 통해 위로 받았다" (솔로라서)
- '70대 남편♥' 이영애, 子 학교 바자회서 포착…"조기 완판"
- '내년 재혼' 서동주, 단독주택 사고 '급노화' 어쩌나…"즐거웠는데"
- '마약 자수' 김나정, 결국 양성 반응 나왔다 "정밀 감정 의뢰"
- 김병만, 사망보험 20개 이혼 소송 중 발견… "수익자는 前 아내+입양 딸" (연예뒤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