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주변 새카만 먼지 가득…저가 항공사 기내 위생 논란
저가 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의 기내 에어컨 송풍구 주변에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위생 상태 논란이 일었다.
지난 23일 네이버 여행자 카페 '태사랑'에는 에어프레미아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날 오전 방콕 수완나품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에어프레미아 YP602편을 타고 귀국했다고 한다. 그는 "오랜만에 창가에 앉아 위를 올려다봤는데 정말이지 기절하는 줄 알았다. 해외영업하면서 30년을 비행기 타고 다녔지만 이건 정말이지 말이 안 된다"면서 사진 6장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기내 에어컨 송풍구 주변에는 새카만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바람과 섞여 분출된 먼지가 축적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환기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전혀 관리가 안 된다는 것"이라며 "밀폐된 공간 안에서 이런 공기를 마시게 하는 것은 범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여객기 송풍구는 실내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하고, 바깥 공기를 기내로 유입해 공기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필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승객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없던 비염도 생기겠다" "항공사에 직접 신고해라" "기내가 저 정도인 경우는 처음 본다" "마스크 껴야겠다" "청소할 시간도 없나 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해당 항공사 측은 "이달 30일로 예정된 해당 기재에 대한 딥클리닝을 24일 그라운드 타임에 인력을 투입해 마친 상태"라며 "에어컨 송풍기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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