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자광미’ 시민과 함께 복원한다…“특별한 효능 갖춰”

김포 자광미 전경 ⓒ 김포시 제공

김포시는 특별한 효능을 갖춘 김포 ‘자광미’를 문화적 소통의 일환으로 시민과 함께 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300년 전부터 김포에서 재배돼 온 ‘자광미’는 본초강목에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어지럼증과 요통, 팔다리 무력감, 목이 붓고 아픈 증상, 입안이 허는 증상, 안진환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가 주목한 자광미는 300여년전 중국에 갔던 사신이 밥맛이 좋다는 볍씨를 가져와 당시 통진현 ‘밀다리’에서 심은 것으로 유래돼 ‘밀달쌀’이라 불렸다.

이후 임금께 진상돼 올리니 엷은 자색을 띈다해 ‘자광벼’라는 이름을 내리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82년 출간된 ‘산림경제’에 자광벼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으로 미뤄, 350년 이상 김포에서 재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선8기 출범 이후 김포농업의 새로운 활로에 대해 고민하던 김병수 시장은 자광미를 통한 김포농업의 정체성 찾기와 새로운 기회 모색에 대해 주목했다.

김 시장은 농업기술센터와 문화재단이 머리를 맞댄 끝에 자광미 종자를 찾아 재배부터 활용까지 모든 과정을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로 연계, 장기 프로젝트로 구상했다.

엄은경 요리연구가는 “350년 이상의 재배 역사를 지닌 ‘자광벼’는 연한 자색의 김포 토종 종자로서, 임금께 진상될 만큼 그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김포쌀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는 자광미 복원을 시작으로, 문화적 관점으로 시민과 함께 현 시대의 흐름에 맞는 김포농업의 새로운 방향을 지속적으로 찾아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첫 걸음으로 시는 최근 월곶면 개곡리에 위치한 밀다리 마을박물관을 거점으로 ‘밀다리쌀’ 모내기를 시작했다.

김포시농업기술센터에서 자광미의 종자를 확보하고, 김포문화재단에서 함께 할 시민을 모집해 40여명의 시민이 함께 자광미 모내기에 나서는 등 협업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모내기는 50평 가량은 자광미로, 잔여지에는 돼지찰벼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다양한 토종벼 8종과 추청벼 등 총 12종의 벼를 심었다.

김병수 시장은 “자광미 복원은 김포농업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민선 8기 김포시가 추진 중인 정체성 찾기는 또 다른 도약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