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몇 개나 암송할 수 있나요?
김종남 2024. 6. 26. 0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당으로 출근하는 시인' 정일근이 광주에 왔다.
정일근은 한국에 시인과 시 낭송가가 급증하는 '제2 시의 시대'가 열렸다고 주장한다.
시를 암송해야 한다.
아파트 앞마당 흙길을 맨발로 걸으며 좋아하는 시구절을 암송한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롭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시를 찾는다
'마당으로 출근하는 시인' 정일근이 광주에 왔다. 22일 토요일 오후 전일빌딩245 다목적강당에서 '베이비부머의 시쓰기와 시읽기'라는 주제로 문학강좌를 했다.
'걷기명상의 성자' 틱낫한 스님(1926~2022)은 삶에 지쳐 외롭고 불안한 사람들에게 걷기명상을 하면서 시를 되풀이 외우라고 권한다. '걸을 때, 운전할 때, 밥 먹을 때, 청소할 때, 숨 쉴 때마다 시를 기도문처럼 외우라'는 말씀이다.
아파트 앞마당 흙길을 맨발로 걸으며 좋아하는 시구절을 암송한다. 요즘 K-맨발걷기가 대세라는데 맨발걷기에 시암송을 얹으니 금상첨화다. 영국과 프랑스 사람들은 고교졸업 때까지 최소 100편의 시를 암송한다고 들었다. 난 몇 편이나 암송할 수 있나?
[김종남 기자]
마당으로 출근하는 시인
- 시인 정일근
"솥발산 산자락에 살면서부터 / 마당에 놓아둔 나무 책상에 앉아 / 시를 쓴다, 공책 펼쳐놓고 / 몽당연필로 시를 쓴다 / (---) / 점심시간,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 / 바람이 공책을 몰래 넘기고 / 구름이 내 시를 훔쳐 읽고 달아난다"
'마당으로 출근하는 시인' 정일근이 광주에 왔다. 22일 토요일 오후 전일빌딩245 다목적강당에서 '베이비부머의 시쓰기와 시읽기'라는 주제로 문학강좌를 했다.
정일근은 한국에 시인과 시 낭송가가 급증하는 '제2 시의 시대'가 열렸다고 주장한다. 700만 명이 넘는 베이비부머(2021년 통계 : 한국 인구의 14.6%)들이 인생 후반부에 이르러 '자기 힐링과 건강한 노후를 시에서 찾기 때문'이라는 논지이다.
꼭 베이비부머 뿐일까. 외롭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시를 찾는다. 시인이 되기는 어렵지만 시 읽기는 신문읽기보다 쉬운 일이다. 그러나 자기를 힐링하려면 읽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를 암송해야 한다.
▲ 맨발걷기가 가능한 황톳길. |
ⓒ 최은경 |
'걷기명상의 성자' 틱낫한 스님(1926~2022)은 삶에 지쳐 외롭고 불안한 사람들에게 걷기명상을 하면서 시를 되풀이 외우라고 권한다. '걸을 때, 운전할 때, 밥 먹을 때, 청소할 때, 숨 쉴 때마다 시를 기도문처럼 외우라'는 말씀이다.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 나는 왜 살고 있는가를 알고 싶었다 / 왜 이처럼 살고 싶은가를, / 왜 사랑해야 하며 / 왜 싸워야 하는가를 / 나는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이어령
아파트 앞마당 흙길을 맨발로 걸으며 좋아하는 시구절을 암송한다. 요즘 K-맨발걷기가 대세라는데 맨발걷기에 시암송을 얹으니 금상첨화다. 영국과 프랑스 사람들은 고교졸업 때까지 최소 100편의 시를 암송한다고 들었다. 난 몇 편이나 암송할 수 있나?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마이뉴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두 아이 아빠로서... 월 192만원 줘도 애낳기 어려운 이유
- "목걸이 한 우리 딸, 제발 찾고싶은데... 아무도 안 도와줘"
- 서천군수 비위의혹 신고 후 생긴 이상한 일들
- 주일대사 내정된 박철희 "한일은 쌍둥이 국가"
- 선서도 안해놓고 이종섭, 나흘 뒤에야 "위헌·위법적 청문회"
- "임성근이 모른다던 도이치모터스 공범, 해병대 1사단 골프 모임 논의"
- 걸그룹에 'AV 배우' 부추기더니... '노빠꾸 탁재훈' 무례함을 어쩌나
- 만기 출소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기자들 질문엔 "...."
- 탈북단체 표현의 자유 위해... 오물 줍기만 하는 군
- 북,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 "극초음속 시험발사했다 실패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