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양' 대변 반복해 나온다면… 대장암 검사 받아봐야

이해나 기자 2024. 6. 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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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장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장암은 암 중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세 번째로 사망률이 높다.

대장암 환자의 변은 길고 얇은 게 특징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섭취하는 총 열량이 클수록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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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으로 길고 가는 변이 나온다면 한 번쯤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대장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 진료 인원은 2021년 기준 14만8410명으로 4년 새 6.6%가 증가했다. 대장암은 암 중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세 번째로 사망률이 높다. 이런 대장암을 암시하는 여러 증상이 있다. 화장실을 가는 빈도 등 배변 활동에 변화가 생기거나 체중 감소, 혈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때다. 특히 여러 증상 중에서도 갑자기 길고 얇은 변을 보기 시작한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장암 환자의 변은 길고 얇은 게 특징이다. 예일대학교 위장관암센터 마이클 체치니 센터장은 "종양이 대장의 끝부분에 위치하거나 대장 내부에 생기면 변이 길고 가늘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변이 대장을 지날 때 종양으로 인해 통로가 좁아지면 변이 길고 얇게 나올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일 경우 대변은 소시지 모양으로 한 번에 나오거나 작은 덩어리로 나누어져 나오는 게 특징이다.

한편, 대장암 발병률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에는 50세 이후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던 대장암이 최근 50세 미만 사이에서도 흔히 발병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젊은 대장암 환자 약 250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젊은 대장암 환자가 약 30년 전에 비해 45% 증가했다. 이에 대해 과도한 체내 지방과 높은 비만률이 젊은 층의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음식을 신경 써서 섭취해야 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섭취하는 총 열량이 클수록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터프츠대학교 고령영양연구센터 조엘 메이슨 선임 연구원은 "대장암은 식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암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열량이 높은 고지방 음식은 자제하고 대변의 부피를 늘리는 섬유소는 되도록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또 대장 내시경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도 중요하다.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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