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글로벌 디벨로퍼 광폭 행보…인프라 분야 두각

노경조 2024. 6. 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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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디벨로퍼로서 해외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금융 조달·시공·운영까지 담당하는 디벨로퍼로 활동하며, 교량·철도·항만·발전·수처리 등 세계 각지에 중요 인프라를 세우면서 글로벌 발주처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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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디벨로퍼로서 해외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금융 조달·시공·운영까지 담당하는 디벨로퍼로 활동하며, 교량·철도·항만·발전·수처리 등 세계 각지에 중요 인프라를 세우면서 글로벌 발주처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 전경 / 사진제공=DL이앤씨

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는 DL이앤씨의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역량이 가장 잘 드러난 건축물이다. 총 길이 3563m로 주탑 간 거리인 주경간장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기존 세계 최장 현수교는 일본 아카시해협대교(주경간장 1991m)였다. 이 대교는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2018년 4월 착공해 총 48개월간의 공사 끝에 건설됐다. 2022년 3월 개통한 이후 양사가 약 12년간 운영하다가 현지 정부에 이관한다. 건설·운영·양도(BOT)를 모두 담당하는 디벨로퍼로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DL이앤씨는 2022년 5월 서울 관악구 관악산역부터 영등포구 샛강역을 연결하는 총 7.8㎞ 길이의 신림선을 공식 개통하기도 했다. 신림선은 DL이앤씨가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DL이앤씨가 주간사로 있는 남서울경전철이 준공과 함께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한 뒤 30년간 노선을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총사업비는 8328억원에 달한다.

수력발전과 수처리 사업에서도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12년 한국남동발전, 롯데건설과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해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남동쪽 약 167㎞ 지점에 102㎿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30년간 운영하는 건설-소유-운영-이전(BOOT) 방식의 프로젝트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통해 현지의 심각한 전력난을 해소하고자 약 4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지난해 4월에는 의정부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낙후된 하수처리시설을 현대화, 집약화, 지하화하는 프로젝트로, DL이앤씨가 2019년 민간투자 사업을 제안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개발을 추진 중이다.

포항영일신항만 전경 / 사진제공=DL이앤씨

최근 주목받는 포항영일신항만도 DL이앤씨가 시공했다. 주주사로 참여해 50년간 운영하는 민간투자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1년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8년 준공 후 지분 29.5%를 소유한 대주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등 개발 사업에 따른 물동량 확대가 기대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세계 1위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DL이앤씨가 글로벌 디벨로퍼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디벨로퍼 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 체질을 개선하고, 한층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계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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