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글로벌 기술수출에…제약바이오 상반기 ‘훈풍’
상반기 7건 성사…플랫폼 기술 보유 기업 주목
초기 단계 L/O 많아…“바이오텍 성공경험 중요”

올해 유달리 이르게 찾아온 더위처럼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상반기 훈풍이 불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달에만 3건의 기술 수출 성과를 냈다. 주인공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지놈앤컴퍼니 ▲에이프릴바이오 등이다.
이 중 계약 규모가 가장 큰 건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이 공동 개발한 OX40L·TNF-α(종양괴사인자-α) 타깃 이중항체 신약 'IMB-101(OXTIMA)'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이다. 계약 상대는 미국 대형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내비게이터 메디신’이라는 미국 기업으로 선급금만 2000만 달러(약 276억원)에 총 계약규모는 9억4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다.
IMB-101은 OX40L항체와 TNF-α를 동시에 타깃해 주요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T-세포를 동시에 제어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와이맥스 에이블’을 활용해 발굴한 물질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신규 타깃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항체 ‘GENA-111’을 586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GENA-111은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물질로 지노클 활용으로는 해외 기술수출 첫 사례다.
가장 최근 계약을 성사시킨 에이프릴바이오 역시 미국 신약 개발 기업 에보뮨에 자가 염증 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을 655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APB-R3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IL-18에 결합하는 물질로 혈중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알부민에 결합하는 항체 절편을 치료용 단백질에 연결해 약물 반감기를 연장하는 ‘SAFA’ 플랫폼 기술을 적용했다.
이 달 기술수출에 성공한 3곳의 공통점은 바로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플랫폼은 기존 의약품에 적용해 다수의 후보 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의미한다.
플랫폼 기술은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은 물론 기존 의약품에 접합해 다양한 형태로의 진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 수출 측면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이뤄진 7건의 기술수출 성과 중 4건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건이라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술은 기술의 확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바이오텍이 기술을 보유했을 때 기업 가치가 올라간다”며 “바이오텍의 경우 성장을 위해 기술수출 등 성공경험이 매우 중요한데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다면 초기 단계 물질부터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플랫폼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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