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선도 위해 차세대 기능성 균주 개발 본격화
hy
전국 최대 규모 5019종 균주 보관
외부 연구자문단 구성해 경쟁력↑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박차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성장이 매섭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2022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조8936억원 대비 26% 이상 성장했다. 그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834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최근 1년간 구입한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가 가장 큰 비중(26.1%)을 차지했다. 구매 경험률도 42.4%로, 홍삼·종합비타민보다 높다.
인체 전반에 이로운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국내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으로 hy가 꼽힌다. hy의 핵심 경쟁력은 연구 기술력이다. hy가 1976년 식품업계 최초로 설립한 중앙연구소에는 균주를 냉동 보관하는 균주라이브러리가 있는데, 전국 최대 규모인 5019종의 균주를 보관 중이다. 1995년엔 약 10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한국형 비피더스 균주 개발에 성공, 비피더스균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hy는 2000년대 초반부터 기능성을 강화한 발효유 제품을 잇달아 개발, 장(腸) 중심의 발효유 시장에서 기능성 발효유 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2000년 9월 위건강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제트 윌’을 시작으로 2004년 쿠퍼스, 2019년 MPRO3를 출시하며 위·장·간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어 지난해엔 ‘스트레스케어 쉼’을 선보이며 멘탈헬스케어로 영역을 확장했다.
hy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중장기적 연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 연구자문단도 구성했다. 지난달 27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변경구 hy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FIAC(Future Insights Advisory Committee)’ 위촉식을 개최했다.
FIAC는 hy가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연구 성과를 객관적으로 점검한다. R&D 자문과 함께 임상 및 연구방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필요시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분기별 1회 정기 운영될 예정으로, 자문단은 ▶김연수 (전)서울대병원장 ▶김한석 (전)서울대어린이병원장 ▶허준렬 하버드 의대 면역학 교수 ▶글로리아 최 MIT 뇌인지과학 교수 ▶임신혁 포항공대 생명과학 교수 ▶홍성수 Namuh병원장 등 총 6명으로 구성했다.
변경구 hy 대표이사는 “FIAC는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으로, 프로바이오틱스 효능 검증과 신규 기능성 소재 발굴 등 미래 청사진을 설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y 중앙연구소는 프로바이오틱스 및 천연물 등 기능성 소재에 관한 연구 비중을 높이고 있다. 국내 최대 수준의 균주라이브러리를 3년 내 2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스타균주 공동 개발’ 계약 체결
hy는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hy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연구기업 이뮤노바이옴과 ‘글로벌 스타균주 공동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이재환 hy 중앙연구소장,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hy 중앙연구소에서 열렸다.
hy는 50년 가까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해 왔다. 인체를 비롯해 모유·발효식품 등에서 분리한 5000여 종의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피부건강, 체지방 감소 유산균을 중심으로 기업 간 거래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기능성 균주 개발을 본격화한다. hy가 보유한 균주 중 신규 기능성 및 특별 유전자를 보유한 균주를 선별하고, 이뮤노바이옴의 인체 면역 및 마이크로바이옴 모사 모델 ‘아바티옴(Avatiome)’으로 사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아바티옴은 이뮤노바이옴이 독자 개발한 시스템으로, 미국·유럽 등 10여 곳만 가진 독보적 기술로 시스템을 통해 인체와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실험 진행이 가능하다. hy는 최종 선정한 균주의 효능 평가와 해외 연구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연구 결과를 확보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재환 hy중앙연구소장은 “이뮤노바이옴은 미생물을 활용한 항암 치료제를 비롯해 염증성 장 질환, 루푸스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한 전문기업”이라면서 “양사의 연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균주를 확보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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