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맛도 좋고 몸에도 좋게~소비자 맞춤형 옥수수 생산·보급에 주력

2024. 6. 26. 05: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지정 대표 연구기관 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

개발한 품종, 종자 시장 점유률 80%
연간 2400억원 농가수익 창출 기여
비만·당뇨 등 건강기능성 옥수수도

강원특별자치도 옥수수연구소 연구진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옥수수연구소는 고품질의 옥수수 종자를 개발해 전국 농가에 보급, 농가수익 창출에 직접 기여하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

옥수수는 예로부터 여름철 대표 간식으로 꼽힌다. 최근엔 영화관 필수품인 팝콘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벼·밀과 함께 세계 3대 식량작물인 옥수수는 우리나라에 16세기 중국에서 전래돼 옥시기, 옥수꾸, 강냉이, 강내미 등 각 지방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널리 재배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옥수수의 본고장을 묻는 말엔, 꽤 많은 사람이 ‘강원도’라고 답할 것이다.


강원도 큰 일교차 덕분에 찰지고 당도 높아


① 옥수수연구소가 개발한 다양한 품종의 옥수수들. ② 자색옥수수 액상차. ③ 눈 건강, 항비만 등의 효능을 지닌 자색옥수수 추추물과 분말.
강원특별자치도는 청정한 자연환경, 큰 일교차 등 옥수수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전국 옥수수 재배면적의 32%를 차지한다. 특히 강원도에서 재배되는 옥수수는 큰 일교차 덕분에 다른 지역 옥수수보다 맛이 찰지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우수한 품질로 주목받는 강원도 옥수수는 오랫동안 옥수수밥, 죽, 설기, 수제비, 올챙이국수 등 특색 있는 강원도 음식문화로 발전해 왔다.

농촌진흥청은 1989년 국내 최초의 찰옥수수 품종을 개발했다. 1994년 설립된 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는 전국 유일의 옥수수 전문 연구기관으로 2000년부터는 수요가 높은 소비자 맞춤형 찰옥수수 생산을 위해 ^검정색 찰옥수수 ‘미흑찰’(2004) ^고품질 흰색찰옥수수 ‘미백2호’(2005) ^얼룩이 찰옥수수 ‘흑점2호’(2008) 등 다양한 품종을 선보였다. 또한 건강 기능성을 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칼라찰옥수수 ‘아라리찰’(2022)과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가공용 자색옥수수 ‘색소5호’(2020)를 개발했다. 특히 자색옥수수 추출물의 눈 건강, 항비만, 항당뇨에 대한 효능을 구명해 건강기능식품 등 기능성 가공 소재로의 활용 가치 또한 높다.

이 밖에 ‘옥수수범벅’ ‘옥수수샌드’ ‘옥수수죽’ 등 소비자 맞춤형 가공품을 선보이고, 조리·가공할 때 떼어 내야 하는 이삭 껍질(포엽)을 사전에 제거해 유통하는 방법을 조기 개발해 소비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옥수수연구소는 품종개발뿐 아니라 원주시·홍천군·영월군과의 지역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보급종 종자를 생산하고 지역농협을 통해 매년 160여t을 전국 재배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그 결과 옥수수연구소에서 개발한 품종은 국내 찰옥수수 종자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2400억원의 농가수익 창출에 직접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옥수수연구소는 지속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농업혁신을 위해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연구소에선 ‘아라리찰’과 ‘색소5호’ 품종의 우량종자를 공급하고,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선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한다. 지역농협과 영농조합에선 계약재배를 통한 원료곡의 안정적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최종 생산된 농산물은 다시 관련 가공업체에서 상품화해 고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최근엔 옥수수 신품종 개발에 필요한 육종기간을 7년에서 3년으로 대폭 단축하는 첨단 육종기법을 도입, 보다 빠르게 다양한 품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육종시스템의 조기 구축을 위해 옥수수연구소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전체과, 유전공학과,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와 긴밀한 협업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특산품, 경쟁력 높아지도록 적극 지원”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식량작물의 산업생태계 유지와 활성화를 위해 지역 거점 특화작목연구소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의 탄탄한 성장 기반을 지닌 강원 옥수수를 지역특화 대표작목으로서의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지원: 2024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