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인구 증가로 늘어나는 의료 수요 적극 대응…‘부지 무상 임대’ 등 공공의료원 유치 총력
경기도 남양주시
지난 2월 경기도가 400병상 규모의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건립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남양주시가 접근성과 경제성을 내세우며 공공의료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양주시는 인구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자 적극적인 공공의료원 유치 작전에 돌입했다. 특히 만성적인 재정 적자, 의료인력 부족, 이로 인한 서비스 질 하락과 같은 공공의료원의 고질적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유치 후보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남양주시의 119구급대 출동 중 실제 응급환자 이송 건수(2021년 12월 기준)는 1만8022건으로, 경기 동북부 10개 시·군(가평·구리·남양주·동두천·양주·양평·연천·의정부·파주·포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시는 경제성과 접근성, 수요성 등을 전략으로 내세우며 공공의료원의 남양주 유치 당위성과 강점을 피력하고 있다.
먼저 남양주시는 시 소유의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부지 무상임대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공시지가 기준 약 500억원(추정 감정가 900억원) 상당의 백봉지구 부지는 3만3803.9㎡(약 1만 평) 규모로, 현재 운영 중인 경기도의료원 6개소 중 면적이 가장 넓다. 백봉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병원 및 부대사업 용도로 사용 가능하며, 최고 15층 규모의 의료시설을 건축할 수 있다.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 시장 권한으로 필요하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더 큰 규모의 병원 건립이 가능하다.
아울러 백봉지구 의료시설부지는 주요 교통망과 연계되는 이점도 있다. 이 부지는 ^수석호평도시고속도로(동호평IC) ^국도46호선(호평IC)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양평~남양주~포천) ^경춘선(평내호평역) 등이 지나며, 그 외 23개 버스노선이 지나는 교통의 거점이다. 이어 GTX-B 평내호평역이 오는 2030년 개통 예정으로, 74만 명의 남양주시민뿐만 아니라 구리·양평·가평 등 남양주 중진료권 내 배후인구 약 110만 명이 공공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는 왕숙1·2지구, 양정역세권, 진접2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 26만여 명이 입주 예정이며, 증가하는 인구만큼 의료 수요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우리 시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면적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곧 100만 명에 다다를 예정”이라며 “공공의료원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인구 문제로 인해 줄어드는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를 뒷받침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남양주 유치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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