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시 꿈꾸는 부·울·경] “다시 찾아오고 싶은 국제 해양관광도시 ‘하버시티 동구’ 만들 것”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인터뷰
망양로 고도제한 해제 적극 추진
원도심과 북항 재개발 사업 진행
다자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도
“산복도로로 대표되는 낙후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도제한 해제, 북항 재개발 사업 등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국제 해양관광도시, 동구를 만들겠습니다.”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은 1972년부터 조망권 확보를 이유로 유지 중인 망양로 일대 고도제한 해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무엇보다 낙후된 원도심을 개발해 부산 내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Q : 고도제한 해제 후 바라는 동구는 어떤 모습인가.
“고도제한이 해제되면 그동안 어려웠던 빈집 정비 및 각종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망양로와 북항을 연결하는 조망을 확보해 하늘데크 연계형 테라스하우스·모듈러형 테라스하우스 등을 건설, 향후 ‘동구형 주거지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역사문화환경보전지역으로 묶여 있는 부산진성 주변의 주거환경도 개선돼 주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될 거다. 동구는 이 같은 변화를 통해 ‘해양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적 번영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Q : 최근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동구문화플랫폼’을 소개해 달라.
“2005년 폐역 후 방치된 옛 부산진역사를 복합문화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2022년 개관 당시 개최한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를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의 개인전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구민뿐 아니라 부산 시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Q : 동구만의 저출산 육아지원 정책은.
“동구청은 출산휴가 후 별도의 신청 없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자동육아휴직제’를 부산 최초로 도입했다. 배우자 출산 시 출산휴가 10일 사용 역시 의무화했다. 이 밖에 ^예스키즈존 운영 ^들락날락 도서관 조성 ^어린이 현장학습 차량 운행비 지원 등 다양한 인프라와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다자녀가구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동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 지난 4월 ‘하버시티 동구’를 새 도시 브랜드로 선정했다.
“재개발로 새롭게 태어나는 부산항 북항과 함께 국제 해양도시로서의 동구의 미래상을 알리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지향적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4월 지속가능도시, 하버시티 동구 ESG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동구는 ESG 경영을 통해 환경과 조화로운 발전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향한다.”
Q :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그간의 성과는.
“취임과 동시에 구민의 숙원인 산복도로 일원 망양로 고도제한 해제를 위한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 또한 부산진성 일대가 문화재로 인한 고도제한 규제 지역이었는데, 51년 만에 완화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9월엔 ‘우리동네ESG센터’를 열어 환경문제는 물론 일자리 연계에도 힘을 보탰다. 구봉산과 증산공원, 부산진성 상부엔 친환경 맨발 걷기코스를 만들어 지속가능도시 하버시티 동구로 한걸음 더 다가갔다. 이 같은 노력은 부산 최초 국민행복민원실 3회 연속 선정,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등 의미 있는 평가 결과로 보답받기도 했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인구 고령화와 고지대 지형 대응한 맞춤 정책을 펼치겠다. 지역 주민들의 보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구별로 1곳 이상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부산역 일원에 공중보행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북항과 원도심을 연결하고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건립, 초량 이음 자율상권 활성화 예산 50억원 확보 등으로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 살고 싶은 도시, 찾아오고 싶은 하버시티 동구를 기대해 주길 바란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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