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최측근' 주진우도 한동훈 지지…현역의원 17명이 돕는다

김기정 2024. 6.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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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23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여당 현역 의원이 최소 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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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5일 중앙일보가 입수한 ‘한동훈캠프’ 조직도에 따른 것으로, 17명의 현역 의원이 한 전 위원장 캠프에 보좌인력을 파견했거나, 파견할 예정이다. 현역 의원이나 원외 당협위원장의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국민의힘 당규 34조로 인해 의원이 보좌진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우회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동훈 캠프의 코어 그룹은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 참여 인사였다. 한 전 위원장 비서실장이던 김형동 의원을 비롯해 당시 사무총장 장동혁, 대변인 박정하, 비대위원 한지아 의원 등은 복수의 보좌진을 한 전 위원장 캠프에 파견했다. 한때 친윤계였던 배현진 의원의 보좌진도 한 전 위원장을 돕고 있다. 3선 송석준 의원은 한 전 위원장 캠프에 보좌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주진우 의원의 보좌진도 ‘한동훈 캠프’ 조직도에 이름이 올랐다. 검찰 출신인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내는 등 윤 대통령 최측근이었으며, 지난 총선에선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다만 보도 직후 주진우 의원실은 “보좌진을 캠프에 파견한 사실이 없다”고 전해왔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과정에서 직접 영입했던 초선 김소희ㆍ김위상ㆍ우재준ㆍ유용원ㆍ정성국 의원 등도 보좌진을 파견했거나 파견할 예정이다. 한동훈 비대위 출신의 재선 김예지 의원과 초선 고동진ㆍ김상욱ㆍ박정훈ㆍ진종오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의 우군 세력이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지지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이 30명 전후”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은 신지호 전 의원이 맡는다. 그 아래 ▶공보 ▶상황 ▶SNS홍보 ▶메시지 ▶일정 ▶법률 ▶네거티브 ▶방송토론 등의 조직으로 구성됐다. 공보는 앵커 출신의 정광재 전 당 대변인, 홍보는 제일기획 출신의 장서정 전 비대위원이 총괄한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의원(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당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각 후보의 세 불리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25일 친윤계 중심의 외곽 조직인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정기세미나에 참석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의 잠재 대선주자와 잇따라 회동하기도 했다. 계파색이 옅은 당 최다선 조경태 의원을 비롯해 상당수 여성 의원이 나 의원의 우군으로 분류된다.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의원과 박진호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설득으로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민ㆍ구자근ㆍ정동만 의원 등 영남지역 초ㆍ재선 의원 상당수가 원 전 장관을 지원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책임당원 비중이 높은 경북 지역을 방문해 당원간담회를 열었고,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기독인회’ 신임 회장에 취임하는 등 세 확장에 주력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 등 비윤 성향 인사를 대상으로 지지를 구하고 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수 전 의원이 캠프 총괄이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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