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중 목사의 선교적 삶] 담을 허무는 삶을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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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서로 갈등하며 계속해서 담을 쌓는 역사였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담을 허무는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보혈이 하늘과 땅 사이의 막힌 담을 헐었듯 나와 너 사이의 막힌 담을 헐고 우리 안에 세워진 울타리를 허무는 선교적 삶을 살라고 말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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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서로 갈등하며 계속해서 담을 쌓는 역사였다. 이 담을 결정적으로 무너뜨린 가장 의미 있는 사건이 있다.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내려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죄로 막힌 담을 십자가로 허문 사건이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 2:14)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기 생명을 희생해 하나님과 원수 사이였던 우리를 화목하게 만들어 주셨다. 또 우리의 심령에 참된 평안을 허락해 주셨다.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다.”(엡 2:16~17)
예수님은 ‘화목하게 하는 직분’과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했다.(고후 5:18~19) ‘화목하게 하는 직분’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바로 ‘화목의 복음을 전하는 삶’이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담을 허무는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담이 세워져 있다. 남북을 가로막은 휴전선의 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경에 세워진 담처럼 국가와 국가 간 막힌 담이 있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이데올로기 담벼락과 대한민국 사회에 존재하는 소위 좌파와 우파의 담벼락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회적 신분의 차이에서 오는 보이지 않는 벽과 인종차별의 벽은 우리 모두를 계속해 분리하고 있다.
교회조차도 여러 교파와 교단으로 갈라져 교파주의 담을 쌓고 있다. 교파가 다르면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거나 무시하기도 한다. 일부 개신교회에는 성직자와 평신도를 구별하는 ‘성직자주의’라는 담이 아직도 존재한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한국교회는 내부적으로 많은 분열과 갈등의 담이 쌓여 있다.
주님은 우리가 진정 하나님과 먼저 화목된 자들이라면 우리 역시 ‘화목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한다. 다시 말해 우리 사이에 세워진 모든 담을 내가 먼저 허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보혈이 하늘과 땅 사이의 막힌 담을 헐었듯 나와 너 사이의 막힌 담을 헐고 우리 안에 세워진 울타리를 허무는 선교적 삶을 살라고 말씀한다.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감당한다는 건 말처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담을 무너뜨리는 선교적 삶은 예수님처럼 자기를 먼저 내어주는 희생과 헌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화목은 그냥 이뤄지지 않는다. 예수님처럼 자기를 먼저 내어줌이 있어야 이뤄질 수 있다. 그러므로 진정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감당하려면 우리는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달려 순교자가 돼야 한다. 내가 죽어야 한다. 내 생각의 벽, 내 가치관의 벽, 내 경험의 벽, 내 자부심의 벽을 내가 먼저 허물어야 한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고 고백했던 사도 바울처럼 우리도 날마다 내 생각과 경험, 편견과 우월감의 담을 먼저 허무는 순교자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종류의 벽을 무너뜨리는,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온전히 감당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이 성령님의 도움에 힘입어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화목하는 직분, 즉 담을 무너뜨리는 선교적 삶을 살아갈 때 한반도와 온 세상에 세워진 모든 종류의 담벼락이 마침내 무너지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임할 것이다.
(주안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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