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與 등원 첫날 野 일방 입법… 싸우지만 말고 민생 챙기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2대 국회 출범 뒤 근 한 달 만인 25일 여당이 비로소 등원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야당이 여당을 배제한 채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데 반발해 국회 활동을 전면 거부해 왔다.
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과 여당의 울며 겨자먹기식 등원 자체도 황당한 일인데, 등원 첫날 벌어진 풍경은 더더욱 말문을 막히게 한다.
여당은 '좌파의 방송 장악법'이라 하고, 야당은 '방송 정상화법'이라며 맞서는 법인데 또다시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 처리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대 국회 출범 뒤 근 한 달 만인 25일 여당이 비로소 등원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야당이 여당을 배제한 채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데 반발해 국회 활동을 전면 거부해 왔다. 그러다 나머지 7개 위원장 자리마저 야당에 빼앗길까 우려해 뒤늦게 등원을 결정한 것이다. 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과 여당의 울며 겨자먹기식 등원 자체도 황당한 일인데, 등원 첫날 벌어진 풍경은 더더욱 말문을 막히게 한다.
어제 법제사법위에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여당의 반대 속에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 3법’을 강행처리했다. 여당은 법안을 더 논의하자고 요구했으나 야당이 거부했다. 이들 법안은 KBS MBC EBS의 이사를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시민단체 등에 부여해 지배구조를 바꾸는 게 골자다. 21대 국회 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법이다. 여당은 ‘좌파의 방송 장악법’이라 하고, 야당은 ‘방송 정상화법’이라며 맞서는 법인데 또다시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 처리된 것이다. 이날 국토교통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도 여당의 퇴장 속에 청문회가 열리거나, 증인 출석 등을 둘러싼 대립으로 소동을 빚었다.
국회가 뒤늦게 정상화되나 싶었더니 등원해서도 이처럼 사사건건 대립하니 개탄스럽다. 자영업자를 비롯해 곳곳에서 어렵다고 아우성치는데, 정치권만 그리 시급해 보이지 않는 사안으로 티격태격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분통이 터질 것이다. 여야 모두 민생 입법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정작 민생을 위하는 모습은 찾기 힘들다. 국회의 존재 의의를 깎아내리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여야는 이런 안이한 입법 활동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 나라 안팎으로 위기 시그널이 쇄도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여야가 단 몇 개월이라도 신사협정을 맺어 어려운 곳을 살피고, 미래를 준비하는 민생 입법에 매진해야 한다. 그게 그들이 입이 닳도록 외쳐 온 ‘민심을 받드는’ 일이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튜버 한선월’ 이해른씨 숨진 사실 뒤늦게 알려져
- ‘무조건 1000원 빵집’도 두 손 들었다… 눈물의 폐업
- “죽을래?” 프라이팬으로 머리 ‘쾅’… 도둑 쫓은 가장
- “누나들 연락 안돼” 눈물… 단일 사건 외국인 최다 사망 참변
- 리튬 탄 연기도 치명적…“근처 있었다면 옷도 버려라”
- 3년전 욕설·몸싸움 영상 파문…김호중 측 “강경 대응”
- “교감 뺨 때린 초등학생, 모두 부모 잘못… 엄벌해달라”
- “밴에서 내리면”… 뉴진스 ‘칼부림’ 예고글 팬들 신고
- 前배드민턴 국대 유연성, 성폭행 미수 ‘무혐의’…“다행”
- “단지 생활비 항의했다고 청년이 죽었다… 이건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