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인 안돼’ 日 호텔, 투숙객 예약 거부해 논란

최다희 2024. 6. 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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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의 한 3성급 호텔이 '전쟁 범죄'를 이유로 한 이스라엘인 관광객의 예약을 거부해 국제적인 논란이 됐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 관광객은 지난 15일 호텔측으로부터 예약 취소를 통보받았다.

이스라엘 대사관 관계자도 CNN에 "관광객에게 예약 취소를 통보한 사람은 호텔의 총지배인이나 소유주, 이사가 아닌 하급직원"이라며 "대사관측이 일본 정부에 정식 항의 서한을 보냈지만, 양국 간에 적대감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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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교토의 한 3성급 호텔이 ‘전쟁 범죄’를 이유로 한 이스라엘인 관광객의 예약을 거부해 국제적인 논란이 됐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 관광객은 지난 15일 호텔측으로부터 예약 취소를 통보받았다.

호텔 측은 이 관광객에게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은 전쟁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스라엘군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는 인물의 숙박을 용인하는 것은 국제인도법으로 금지돼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받은 관광객은 이스라엘 대사관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후 다른 호텔에 묵으며 여행을 계속했다.

이에 이스라엘 대사관은 지난 17일 예약을 취소한 호텔과 일본 정부에 “유대계 이름과 국적만을 이유로 한 명백한 차별”이라고 공식 항의했다.

교토시(市)는 즉각 조사에 나섰고, 대사관 측의 항의를 수긍했다. 교토시는 21일 호텔 측에 “숙박을 거부할 정당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 이는 여관업법 위반 사례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일본 여관업법상 전염병 감염이 분명히 인정되는 경우나 풍기 문란 행위를 할 우려가 있는 경우를 제외한 숙박 거부 행위가 금지돼 있다.

이스라엘 대사관 관계자도 CNN에 “관광객에게 예약 취소를 통보한 사람은 호텔의 총지배인이나 소유주, 이사가 아닌 하급직원”이라며 “대사관측이 일본 정부에 정식 항의 서한을 보냈지만, 양국 간에 적대감은 없다”고 말했다.

호텔측 법률 대리인은 이와 관련해 “호텔 직원이 예약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고 가자 공습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모든 이스라엘인의 숙박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해명했다.

한편 가자지구 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을 계기로 발발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1200여 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졌으며,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3만7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유엔은 이달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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