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장 초반 혼조세…엔비디아 반등에 S&P500·나스닥 상승
보우먼 Fed 이사 "현재 금리인하 부적절"
28일 공개 5월 PCE 물가 주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5일(현지시간) 장 초반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7% 가까이 하락한 엔비디아가 2% 넘게 반등하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상승을 견인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대기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4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1% 내린 3만9328.5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1% 오른 5459.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상승한 1만7608.61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2.46% 오르고 있다. 전날 6.68% 하락하며 4월19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반등 중이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03% 오르고 있고 퀄컴과 브로드컴은 각각 0.56%, 0.48% 상승세다.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는 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 발표 후 15.5% 하락하고 있다. 풀코퍼레이션은 실적 전망 하향조정 후 6.88% 약세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제프 디그래프 기술적 분석 책임자는 "좋은 소식은 엔비디아가 여전히 장기 상승 추세이 있다는 것"이라며 "내 생각에 이런 조정은 아마도 매수 기회이며 투자자들은 심리를 누그러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오는 28일 발표되는 5월 PCE 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모두 완화되면서, PCE 물가 역시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5월 근원 PCE 물가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6% 상승해 직전월(0.2%, 2.8%) 수치를 모두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눈여겨보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 물가 둔화세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미셸 보우먼 Fed 이사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을 내놨다. 보우먼 이사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연설을 앞두고 사전 배포된 자료에서 "우리는 아직 정책금리를 낮출 적절한 시점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들어오면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제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올해 금리 인하는 예상하지 않고, 인하 시점을 미래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많은 상승 위험"이 있다고 진단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거나 역전될 경우 향후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올릴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우먼 이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의 통화정책 경로는 다른 선진국의 경로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며 ECB 등 금리 인하에 나선 주요국 통화정책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앞서 ECB는 지난 6일 기준금리를 연 3.75%로 0.25%포인트 내렸다.
28일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발표된다. GDP 확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전기 대비 연율 1.3%로 예상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건으로 직전 주(23만8000건) 대비 소폭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마이크론, 페덱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나이키 등이 이번주 실적을 내놓는다.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와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올라 각각 4.73%, 4.25%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9달러(0.2%) 내린 배럴당 81.44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2달러(0.2%) 하락한 85.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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